"이제 올 시즌이 재미있어지지 않겠어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16일 열린 성남 일화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경기에서 김대의가 쏘아올린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긴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차범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답답했던 것이 쑥 내려갔다"며 "(무패행진을 달리던 성남을 꺾었으니) 올 시즌 정규리그가 재미있게 굴러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8경기에서 7승 1무를 달린 성남의 독주로 올 시즌 전기리그가 싱겁게 끝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수원이 이날 승리를 거둬 승점 15점째를 챙기면서 성남과의 승점차가 7로 줄어들었고 수원이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성남은 승점 6을 더 챙겨야만 자력 우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두 경쟁의 작은 불씨가 생겼다.
차 감독은 "성남의 전술을 치밀하게 연구해 마토가 우성용을 맡고 송종국이 두두를 맡는 맨투맨 수비를 펼쳤고 이로 인해 생기는 사이드 빈 공간을 이병근이 막는 식으로 경기를 펼쳤다"며 "특히 신인 이길훈이 연습 때 골을 가장 많이 만들어낸 선수였는데 오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기대를 모을 선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은 오는 23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최근 2연승의 상승세로 어느덧 9위까지 치고 올라온 부산과 홈경기를 치른다. 이미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울산 현대에 이어 성남을 제압하며 올 시즌 3승을 챙긴 수원이 이 경기를 승리할 경우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팀을 모두 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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