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알리고 있는 박지성(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영표(29, 토튼햄 핫스퍼)가 양보없는 일전을 벌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튼햄 핫스퍼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45분부터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 구장에서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튼햄 핫스퍼로서는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일전. 파죽의 9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첼시를 승점 7점차까지 추격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5일 최하위 선덜랜드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0-0 무승부를 '당하며' 첼시와 승점차가 9로 다시 벌어진 상태.
첼시가 17일 경기서 에버튼을 꺾는다고 가정할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튼햄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오는 29일 첼시와 맞대결을 가져보기도 전에 정규리그 우승을 놓치게 된다.
게다가 아직 3위 리버풀이 승점 6차로 추격해오고 있어 자칫 승점 차이가 줄어든다면 극적인 정규리그 우승은 커녕 2위 자리도 위협받게 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를 차지할 경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 직행하지만 3위가 될 경우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를 치러야만 한다.
4위에 올라있는 토튼햄 핫스퍼 역시 5위 아스날의 추격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을 추가하긴 했지만 아스날과의 승점차는 4점에 불과하다. 게다가 토튼햄 핫스퍼는 오는 22일 아스날전이 예정되어 있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놓칠 경우 순식간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이미 지난해 10월 23일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열렸던 경기에서 만난 바 있지만 박지성과 이영표 모두 팀에서 왼쪽을 담당, 몸과 몸끼리 맞붙을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튼햄 핫스퍼는 전반 7분 미카엘 실베스트르와 후반 27분 저메인 제너스가 골을 주고 받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유럽 출장 중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직접 지켜볼 예정이라 박지성 이영표의 맞대결이라는 사실뿐 아니라 이들이 보여줄 경기력 자체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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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 앙골라와 평가전 후 박지성(왼쪽)과 이영표를 격려하는 아드보카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