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을 포함해 주연배우들의 경제적 희생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상상 할 수 없다".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해변의 여인'에 주연배우로 캐스팅 된 고현정과 김승우 등 주연배우들이 영화를 위해 개런티를 대폭 낮춰 출연을 결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 호텔 애스톤 하우스에서 열린 영화 '해변의 여인'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사 '영화사 봄'의 오정완 대표는 "'해변의 여인'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블록버스터 급에 속하는 제작비가 투입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 대표는 "고현정과 김승우, 김태우, 송선미 등 주요배우들이 홍상수 감독에 대한 기대로 경제적인 큰 희생을 감수했다"며 개런티와 관련해 언급한 뒤 "이들의 경제적 희생이 없었다면 '해변의 여인'은 제작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들의 다음 영화 출연시 개런티 협상에서 문제가 있을까봐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웃으며 말한 오 대표는 "이런 공개적인 자리를 빌려 엎드려 절하고 싶은 마음을 표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해변의 여인'으로 처음 스크린에 데뷔하는 고현정은 영화에 출연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연기자를 떠나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팬의 마음으로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영화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하지 않았으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며 "홍 감독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했다.
고현정과 함께 주연을 맡은 김승우는 "일본에 있을 때 홍상수 감독의 전화를 받았는데 '목숨 걸고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하더라"며 "이 말이 개인적으로 깊게 다가와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영화계에 데뷔한 이후 국내 작가주의 감독으로 손꼽힌다.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2005년 '극장전'으로 칸느 영화제에 초청을 받을 정도 연출력을 인정받아 많은 배우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는 감독으로 뽑힐 정도로 국내외 영화인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고현정, 김승우 등이 만나 화제를 모은 '해변의 여인'은 봄바다로 여행을 떠나 하룻밤을 같이 보낸 30대 네 남녀의 동상이몽 로맨스를 담은 영화. 이 영화에서 고현정은 30대 초반의 영화음악을 전공한 싱어송라이터로 나오며 김승우는 30대 중반의 영화감독을 연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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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변의 연인' 출연자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승우 고현정 송선미 김태우. /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