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포수 조지마 겐지(30).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포수가 통할 수 있을지를 가늠케 해줄 '리트머스 시험지'이다.
일단 지금까지의 성적만 놓고 볼 때, 공격면에선 기대 이상이다. 조지마는 18일까지 1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 6푼 4리(44타수 16안타) 2홈런 10타점을 기록중이다. 비록 마크 로레타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하긴 했으나 18일 보스턴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쳐내 7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타순도 7번 등, 하위타선에서 출발했으나 5번으로까지 중용되고 있다. 그러나 공격과 달리 수비에선 빅리그란 새로운 무대에 생소함을 느끼는 듯하다. 투수 리드와 어깨, 커뮤니케이션이야 크게 흠잡을 부분이 없다 하더라도 포구에서 패스트볼을 연발하고 있어서다.
그 이유는 빅리그의 낮경기에서 시야를 방해하는 햇빛 때문이다. 조지마는 지난 17일 보스턴전에서 5회와 7회 내리 패스트볼을 범했다. 폭투도 1개 있었다. 이에 조지마는 8회 수비부터 '응급조치'로 선글래스를 끼고 포수 수비를 봤다.
이에 조지마는 경기 후 "(낮경기에서) 높은 공을 받을 때 (햇빛 탓에) 힘들다. 최후의 방법으로 선글래스를 끼겠다"고 밝혔다. 실제 빅리그에선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등, 낮경기에 한해 선글래스를 끼고 포수 마스크를 쓰는 선수들이 적잖이 있다. 이에 따라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에서 낮경기 때, 선글래스를 착용하고 포수 수비에 임하는 조지마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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