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촌놈 마라톤'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경이롭다. 디트로이트 1루수 크리스 쉘턴(26)이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쉘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서 2회말 폴 버드를 상대로 또 홈런을 날렸다. 시즌 9호. 아메리칸리그(AL) 1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여기에 타율 4할 7푼 1리, 17타점을 올렸다. 지난주엔 AL '이 주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쉘턴은 룰 파이브 드래프트의 성공사례다. 원래 2001년 피츠버그로부터 지명받았으나 3년이 지나도록 빅리그 승격 기회를 주지 않았고, 40인 로스터에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에 룰 파이브 드래프트를 통해 지난 2003년 12월 디트로이트로 옮겼다.
그리고 디트로이트에서 빅리그 데뷔와 함께 27경기에 출장, 1홈런 3타점을 올렸다. 이 해 포수로 뛰기도 했다. 시즌 뒤엔 유망주들의 '순례코스'인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참가해 MVP를 차지, 장래성을 보였다. 그리고 2005년 시즌 개막을 트리플A 톨레도에서 맞았으나 6월부터 카를로스 페냐를 밀어내고 빅리그로 승격됐다. 여기서 107경기에 출장 타율 2할 9푼 9리 18홈런 59타점으로 주전을 꿰찼다.
그리고 올 시즌 들어 캔자스시티와의 개막전부터 홈런 2개를 날리더니 지난 8일 텍사스전에선 너클볼러 R.A. 디키에게 2개의 홈런을 또 뽑아냈다. (이날 디키는 홈런 6개를 맞았다) 또 지난 16일엔 1-0 승리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날리더니 17일에도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쉘턴의 홈런쇼에 힘입어 짐 리랜드 감독이 이끄는 디트로이트 역시 개막 후 5연승을 달렸다. 그의 홈런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진 알 수 없으나 2006 시즌 제1호 두 자릿수 홈런에 가장 근접해 있는 사실 만큼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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