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2강' 삼성-한화, '너 죽고 나 살자'
OSEN 기자
발행 2006.04.18 09: 23

삼성과 한화는 올 시즌 뚜껑을 열기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양 팀의 선동렬 감독과 김인식 감독은 서로를 "제일 센 우승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예상대로 현재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두 팀이 18일부터 3일간 대구에서 올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삼성은 4승 3패로 선두 SK에 이어 롯데와 함께 공동 2위를 마크하고 있고 한화는 4승 4패로 4위에 랭크돼 있다. 시즌 초반에 이 정도면 괜찮은 성적이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다. 삼성은 호화 타선이지만 주전들의 타격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주포인 심정수가 지난 가을 수술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빠져 있고 중심타선에 있던 김한수가 지난 16일에야 간신히 2안타를 치며 '신고'를 했을 정도로 공격력이 전만 못하다. 팀 타율 2할1푼5리로 8개팀 중 7위로 부진하다. 팀 방어율 3.16으로 1위를 마크하고 있는 것으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지난 주말 SK와의 홈3연전서 충격의 3연패를 당한 한화는 삼성보다 더 불안하다. 이번 삼성과의 원정 3연전에서 뒤쳐지면 자칫 하위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화로선 연패가 더 길어지기 전에 하루 빨리 탈출하는 게 급선무다. 시즌 개막 기아와의 2연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연승을 달리며 출발은 좋았지만 지난 주말 SK전서 일격을 당해 벌어놨던 성적을 까먹었다.
한화는 방어율 타율 모두 중위권이라 겉으로 볼 때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실제 공격력은 드러난 성적에 못미친다. 안타는 꽤 치지만 득점 찬스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지 못해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삼성이나 한화 모두 마운드보다는 공격력 빈곤으로 게임을 쉽게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양 팀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구 3연전이 관심을 모은다. 더욱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과 투수 코치로서 지도력을 발휘한 선동렬 감독이 이번에는 적장으로 만나 '지략 대결'을 펼치는 것도 볼거리이다.
시즌 초반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성과 한화에게 이번 3연전은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상대를 꺾어야만 상위권을 지키며 한결 페넌트레이스 운영을 편안하게 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양 팀 대결의 선봉으로 좌완투수들인 전병호(삼성)와 유현진(한화)이 18일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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