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이승엽이 조심해야 할 일들
OSEN 기자
발행 2006.04.18 09: 53

너무 너무 잘 나가고 있는 요미우리 이승엽(30)이 교훈으로 받아들일 만한 일들이 최근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이승엽도 조심해야 될 사항들이었다.
▲다카하시 최소 3주간 결장
요미우리는 지난 17일 주포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왼쪽 옆구리 근섬유 파열로 최소 3주 동안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다카하시는 12일 히로시마전에서 구리하라가 친 좌중간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다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하루만 쉰 뒤 14일 요코하마전에 다시 선발 출장한 것이 화근이었다. 3회 공격에 임하다 헛스윙하는 순간 다시 통증이 도졌다.
결국 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은 결과 근섬유 파열로 진단이 나왔고 티배팅을 재개하려면 3주는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승엽도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지난 11일 히로시마전 2회 좌익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타구를 날린 뒤 2루까지 파고 들다 왼쪽 허벅지 내전근에 통증을 느꼈다. 이날 7회 2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다시 통증을 느껴 8회부터 교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부상은 운동 선수들의 상승세를 꺾는 가장 큰 복병임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이승엽이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술레타 10경기 출장정지
퍼시픽리그 고이케 회장은 17일 소프트뱅크 훌리오 술레타에 대해 1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30만 엔을 부과했다.
술레타는 15일 니혼햄과 경기 도중 6회 가네무라의 투구에 왼쪽 옆구리를 맞자 그대로 마운드로 달려나갔다. 가네무라를 밀어서 넘어뜨린 후에도 몇 차례 주먹질을 해댔다. 이 때문에 가네무라는 머리 등 3곳에 타박상을 입어 16일부터 1군 등록이 말소될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
용병인 이승엽이 잘하면 잘할수록 상대의 견제도 커지게 마련이다. 가뜩이나 이승엽의 몸쪽을 노리고 직구를 던져대는 투수들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이승엽이라고 술레타 처럼 당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나마 안심이 되는 것은 이승엽이 요미우리 선수라는 점이다. 워낙 인기구단에 있다 보니 상대 투수들도 엄청난 비난을 각오하지 않고는 함부로 빈볼을 던질 생각을 할 수 없다. 또 이승엽의 성격이 차분해 혹 빈볼이 들어오더라도 마운드로 달려가 주먹질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승엽이 조심에 조심을 해야 할 대목임은 틀림없다. 여의치 않으면 맞히는 것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메이저리그나 한국이나 일본, 모두 똑같다.
▲수비시간이 너무 길다
이 부분은 요미우리 투수들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특히 불펜이 깔끔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초반부터 타격으로 지원을 해주지만 야금야금 점수를 까먹으며 경기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자연히 수비 시간도 길어진다. 5회초까지 6-1로 앞서다 결국 연장 12회 6-6으로 끝난 14일 요코하마전은 5시간이 넘게 걸렸다.
올 시즌 1루수로 출장하고 있는 이승엽으로선 수비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새로운 부담이다. 물론 꾸준한 스트레칭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허리, 무릎 통증 전력이 있는 이승엽이다. 수비를 오래하다보면 공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말고도 체력적인 부담에다 부상까지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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