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익수'에 시오타니에, SK '즐거운 비명'
OSEN 기자
발행 2006.04.18 18: 28

프로구단은 역시 스타를 보유하고 볼 일이다.
스타를 잇달아 배출, 프로야구 초반 '스타 군단'으로 자리 잡은 SK가 연일 즐거운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 시범경기부터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요즘까지 각종 언론의 인터뷰 공세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한 최초의 선수는 '국민 우익수' 이진영(26). 이진영은 지난달 끝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기막힌 외야 수비로 한국의 4강 진출을 견인, 국민적 영웅이 됐다.
WBC 대표팀이 귀국한 뒤 시작된 인터뷰 공세는 시즌 개막 직후까지 계속돼 SK 홍보팀을 분주하게 했다.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던 SK 관계자들은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인터뷰 요청을 처리하느라 녹초가 됐다.
지난 13일 사직 롯데전서 이진영이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뒤에는 또 다른 스타가 이진영의 뒤를 이었다. 바로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일본인 야수 시오타니 가즈히고가 그 주인공.
8일 현대와의 문학 홈경기서 결승홈런을 쳐내며 주목을 끈 그는 16일 대전 한화전까지 출전한 8경기서 1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 프로야구 초반 최고의 뉴스메이커로 부상했다.
17일 현재 타율 4할3푼3리(30타수 13안타) 3홈런 15타점을 때려낸 그는 특히 득점권 타율이 6할6푼7리(9타수 6안타)나 돼 상대구단의 기피대상 1호가 되고 있다.
시오타니의 방망이가 초반부터 불을 뿜자 이번에는 각 매스컴이 '시오타니 인터뷰'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이미 주요 언론과 와이드 인터뷰를 한 번씩 가진 시오타니는 지난 주말 한화와의 대전 원정 3연전에서도 내내 인터뷰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심지어 주한일본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일본 현지에 일본어로 송출하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도 경험했다.
LG와 경기를 앞둔 18일 문학에서도 시오타니는 한 방송사의 인터뷰 요청에 훈련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카메라 앞에 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국 생활이 처음인 시오타니는 밀려드는 인터뷰 공세에 어리둥절하면서도 싫지만은 않은 표정. 선수와 언론의 접촉이 제한적인 일본과 달리 그라운드에서 자유로운 만남이 가능한 한국 야구장 문화에 다소 생소함을 느끼지만 언론의 '스타 대접'에 뿌듯해 하는 모습이다.
속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인해 SK 관계자들은 파김치가 되기 일쑤이지만 홍보 효과가 극대화된다며 싱글벙글이다. 더구나 SK가 시즌 초반 활화산 같은 타격으로 1위를 독주함에 따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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