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 꺾은 오재영', "올해는 크게 웃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04.18 21: 55

"작년에는 한 번도 웃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는 가을에 크게 한 번 웃어보고 싶다".
왼쪽 등 담증세, 훈련 부족, 정신적 해이, 자신감 상실 등으로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현대 좌완 선발투수 오재영(21)이 오랫만에 웃었다.
오재영은 18일 잠실 두산전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작년 8월 17일 LG전 승리 이후 8개월 여만에 승리를 맛봤다. 시즌 첫 승이자 작년부터 이어져온 4연패 끝.
오재영은 이날 승리 투수가 된 후 "박명환이라는 걸출한 선배와 맞대결이라 욕심을 버리고 포수의 리드에 따라 던졌다. 특히 변화구 중에 커브 비율을 높혔는데 주자가 있을 경우 변화구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은게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요인이었다. 지난해 부진이 자신감 상실에서 왔다면 올 시즌은 두 경기서 모두 괜찮은 투구여서 자신감도 생기고 계속 좋은 피칭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감 회복을 무엇보다 기뻐했다.
또 오재영은 "2004년 신인 때는 스피드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였다면 지금은 무리하게 스피드를 올리기 보다는 제구와 완급 조절로 승부하는 것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2004년에는 마일영 이상렬 등 좋은 좌완선배들이 있어 자극이 됐고 2005년에는 팀 내 경쟁자가 별로 없어 나태해졌던 것도 사실"이라며 지난해 부진에 빠졌던 원인을 스스로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올 시즌에는 장원삼 이현승 김민범 노환수 등 쟁쟁한 좌완들이 많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장원삼 이현승 등 선배들의 완급조절, 타자 상대요령을 보고 배우고 있다"며 올해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오재영은 끝으로 "올 시즌은 보직이 선발인 만큼 부상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키고 등판때마다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의 목표를 다하고 싶다. 지난 해 한 번도 웃어본 적이 없다. 올해는 가을에 크게 한 번 웃어보고 싶다"며 올해 당찬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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