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파죽의 5연승, '샛별' 유현진 2연승(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4.18 23: 13

샛별 유현진(19.한화)이 연일 쾌투로 프로 마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선두 SK는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고졸 좌완 선발인 유현진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1 승리에 기여, 데뷔 2연승을 거뒀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가 4시간 20분이 넘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12회말 2사 만루서 이대수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LG에 5-4로 이겼다.
한화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현대가 두산을 7-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거뒀고 KIA도 광주에서 롯데를 4-2로 제압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두산이 2승4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SK 5-4 LG(인천)
양 팀은 4-4에서 연장에 들어간 뒤 좀처럼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SK는 10회 선두 박경완의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로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으나 느린 발로 인해 김강민의 희생번트 때 3루에서 횡사하며 땅을 쳐야 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LG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선두 안재만의 좌중간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잡은 12회 마지막 공격 1사 3루서 박용택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경수가 몸에 맞는 볼, 이병규가 고의사구로 걸어나가면서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4번 마해영이 힘없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물러나 쓴 입맛을 다셔야 했다.
결국 무승부를 눈앞에 둔 12회말에 가서야 승부는 갈렸다. LG 마지막 투수 정재복의 제구력 난조에 편승한 SK는 김재현의 볼넷, 1사 2루서 박경완이 고의사구를 얻은 뒤 조동화 마저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던 정재복은 '벼랑 끝'이란 긴장감까지 더해지며 연속 볼 4개를 던졌고 결국 3루주자 김재현이 걸어들어오면서 4시간 21분의 접전은 막을 내렸다. 시즌 첫 밀어내기 결승점이었다.
◆현대 7-0 두산(잠실)
현대 하위 타선이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을 3연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현대 승리는 하위 타선의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현대는 2회 1사 후 6번 정성훈이 두산 선발 박명환으로부터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뒤 후속타자 차화준의 적시 3루타로 1점을 뽑은 것을 시작으로 6연속 안타를 퍼부으며 대거 4득점, 초반 승기를 잡았다. 김동수의 우전안타, 채종국의 좌전안타, 정수성의 우전안타, 그리고 전준호의 내야 안타와 상대 배터리의 패스트볼까지 덕에 간단하게 4점을 뽑아냈다.
전열을 가다듬은 박명환의 호투에 5회까지 삼자범퇴로 조용하던 현대 하위 타선은 6회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볼넷 1개와 3연속 3안타에 패스트볼 1개 등을 묶어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한화 5-1 삼성(대구)
한화의 '괴물 신인' 유현진이 다시 한 번 괴력을 발휘하며 2연승을 거두었다. 유현진은 6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5피안타 1실점, 데뷔 후 2경기서 내리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유현진의 호투를 등에 업고 한화는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유현진은 1회 볼넷과 도루, 희생번트로 몰린 1사3루서 박진만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4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하는 위력적인 투구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현진이 안정을 찾자 한화는 4회 조원우 김인철의 연속 2루타로 간단하게 동점을 만든 뒤 2사 1,3루서 이범호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스리런홈런을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7회에는 신경현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쐐기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사실상 끝냈다.
두산 선발 박명환은 6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7실점으로 에이스다운 면을 보여주지 못한 채 패전이 됐다.
반면 현대 선발 오재영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오재영은 직구 볼스피드는 135km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100km대의 커브로 두산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았다.
◆KIA 4-2 롯데(광주)
투수전으로 잠잠하던 경기는 5회말 기아 공격서 롯데의 실수로 갈라졌다. 롯데 선발 이상목의 호투에 눌려 득점을 좀처럼 올리지 못하던 기아 타선은 롯데가 5회 이상목을 내리고 구원투수 이정훈을 마운드에 올리자 분위기를 잡았다. 5회말 1사 후 기아는 이종범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이용규의 적시타로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장성호는 2루 땅볼을 때렸으나 롯데 유격수 이원석의 실책이 나오면서 찬스를 이어갔고 이정훈이 폭투를 범해 3루주자 이종범이 홈인했다.
힘들게 선취점을 뽑은 기아는 6회말 1사후 이종범 적시 2루타 등 4안타를 집중시키며 3점을 추가해 기세를 올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용규는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기아 외국인 선발 투수 그레이싱어는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롯데는 9회 최준석이 기아 구원투수 전병두로부터 투런 홈런을 날렸으나 뒤집기에는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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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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