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외야수 신조(34)가 지난 18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신조는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오릭스전에서 2회 솔로홈런을 날린 뒤 구단 홍보 직원을 통해 “(선수로 뛴)28년간 마음껏 즐겼다. 올해가 유니폼을 벗는 타이밍”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경기 도중 은퇴 의사를 표명한 셈이다.
신조는 이날 7회 만루홈런도 날렸고 경기 후 가진 히어로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며 “한신에서 11년, 미국에서 3년, 니혼햄에서 3년을 뛰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신조는 사전에 구단이나 코칭스태프와 아무런 의논도 하지않은 채 그야말로 전격적으로 자신의 은퇴를 예고했다. 아직 시즌 초반인 점을 비춰봐도 이 같은 은퇴 선언은 매우 이례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중견수 수비 능력 만큼은 인정 받았던 신조는 야구 못지않게 운동장 안팎에서 벌이는 갖가지 기행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 시즌 삿포로돔에서 열린 라쿠텐과 개막전에는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운동장에 들어왔다.
이날 신조는 자신의 은퇴에 대해 “시즌 개막전에 만원 관중이 입장했기 때문”이라는 신조 다운 이유를 대기도 했다.
다음은 이 전한 신조와 일문일답.
-은퇴 이유는.
▲가장 결정적인 것은 개막전이 만원을 이뤘기 때문이다. 4만 3000명의 팬을 보며 ‘꿈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 1회부터 9회까지 팬만 보고 있었다.
-은퇴 선언을 준비하고 있었나.
▲홈런 때의 코멘트는 미리 구단 홍보 담당자에게 말해 두었다. 그 동안 내가 홈런성 타구를 칠 때 마다 ‘제발 넘어가지 말아라’라고 빌었던 모양이다.
-망설임이나 아쉬움은 없었나.
▲없었다. 충분히 즐겼다. 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었고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모두를 경험했다. 나 만큼 많이 해 본 인간도 없다.
-은퇴와 관련해 누구와 의논했나. 프런트에는 사전에 통보했나.
▲누구와도 의논하지 않았다. 나는 항상 혼자다. 물론 프런트에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동안 신세를 많이 졌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 내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해줘 고마웠다.
-몸 상태가 은퇴를 생각할 수준인가.
▲잡힌다고 생각한 타구가 바운드되거나 (주자를) 잡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 송구가 세이프되는 등 다른 사람은 눈치 채지 못하지만 스스로는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생겼다.
-향후 계획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야구를 했다. 앞으로는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
nanga@osen.co.kr
신조=니혼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