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 것 없는 SK, '뭘 해도 척척'
OSEN 기자
발행 2006.04.19 10: 36

잘 되는 팀은 뭘 해도 잘 된다.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가 잘 되는 팀의 전형이다.
지난 18일 문학 LG전서 연장 12회 끝에 밀어내기 결승점을 뽑아 5-4로 승리한 SK는 파죽의 5연승을 구가하며 시즌 초반 '경계대상 1호'로 부상했다.
SK의 강점은 투타에서 특별한 불안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타격은 물론 피칭 수비에서 선수 각자가 제 몫 이상을 해내며 팀의 상승세를 서로 주도하고 있다.
박종훈 SK 코치는 최근 활화산 같은 타격에 대해 "1번부터 9번까지 피해갈 타자가 없다"는 말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라인업의 선수 모두가 주어진 역할을 100% 이상 수행해주니 경기하기가 더할 나위 없이 수월하다는 의미다.
실제 SK는 전력의 공백 요인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지난 겨울 한화로 이적한 유격수 김민재의 공백이 우려됐지만 이대수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메워준 덕에 관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대수는 올 시즌 7경기서 안정된 수비와 함께 매서운 타격으로 팀 상승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타율 5할(14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공포의 9번타자'로 자리 잡았다. 수비에선 실책 2개를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착실한 포구와 송구로 팀 내야진의 든든한 중심이 되고 있다.
군입대로 빠진 이호준의 자리는 용병 피커링이 대신한다. 경기를 치를수록 한국 투수들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가고 있는 피커링은 그간 멘도사 라인에 머물던 타율을 2할4푼1리(29타수 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홈런 2개와 볼넷 5개로 장기인 파워와 선구안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박 코치는 "피커링은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지만 한국 무대 적응을 끝내면 한 몫 단단히 해줄 선수"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팀 타선이 폭발하면서 투수진도 연일 힘을 내고 있다. SK는 안정된 선발진에 불펜도 질과 양에서 독보적이다. 그 결과 18일 현재 방어율 부문 1위(2.92)일 정도로 마운드의 강세가 눈에 띈다. 타율(0.289)과 방어율 등 투타의 공격 수치에서 단연 최고 성적.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현 상태라면 SK의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공산이 크다. 연일 승리하면서 선수들 자신감이 최고조에 오른 데다 운도 따르기 때문이다. 18일 LG전은 행운의 여신이 SK를 의도적으로 밀어줬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운이 한꺼번에 쏠렸다.
SK는 LG와의 홈 3연전을 마친 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슫팀 삼성과 주말 홈 3연전을 치른다. SK의 고공비행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4월 프로야구 최고의 흥미거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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