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前 사부인 짐 릴랜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감독이 자신의 제자를 감쌌다. "금지약물을 복용한 게 그렇게 큰 죄냐"는 것이다.
릴랜드는 19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자의 역성을 들었다. 그는 "(스테로이드 복용 의혹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며 "본즈 좀 가만 놔두라. 당시에는 (금지약물에 관한) 규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나는 모른다. 신경쓰지도 않는다"며 "본즈와는 그다지 상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통산 708홈런으로 역대 2위인 베이브 루스(714갸)에 6개차로 다가 선 본즈는 이번 봄 출판된 '그림자 게임'이란 책에서 최근 수 년간 꾸준히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2004년 '발코사건'에 연루돼 궁지에 몰린 본즈는 연방 대배심 위증혐의까지 받고 있어 사면초가에 맞닥뜨렸다.
현실은 점점 본즈의 목을 옥죄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릴랜드는 본즈에 대한 의리를 버리지 않는다. "본즈는 내 친구이고 언제까지나 내 친구일 것"이라며 "내가 본즈를 변호할 일은 없겠지만 (최근 벌어지는 사태에) 짜증이 난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986년 피츠버그 감독으로 부임한 뒤 1996년까지 지휘봉을 잡은 그는 1993년 본즈가 자유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할 때까지 스승과 제자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본즈와 바비 보니야가 함께 'BB포'를 구가하던 1990-1992년 피츠버그는 3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차지하며 무시못할 강호로 군림했다. 그러나 본즈와 보니야가 팀을 떠나면서 팀이 몰락했고, 이후 다시는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지 못했다.
리랜드는 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 감독으로 옮겨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부터 디트로이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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