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벌이' 데이빗 웰스(보스턴 레드삭스)가 결국 꼬리를 내렸다. "커미셔너는 물러나라"며 호기를 부리던 한 달 전에 비해 180도 달라진 태도로 자신의 발언을 공개사과했다.
19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웰스는 자신의 대리인인 그렉 클리프턴의 사무실 이메일을 통해 "커미셔너의 사임을 촉구한 발언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웰스가 버드 셀릭 커미셔너에게 발끈한 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따른 구단과 사무국의 입장 차이와 관계가 있다.
스프링트레이닝이 한창이던 지난달 뉴욕 양키스는 플로리다주 탬파의 양키 컴플렉스 관중석에 "WBC에 스타선수들을 내보내게 돼 죄송하다"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팬들에게 사과했다.
WBC의 흥행에 '초'를 치는 행위를 보고 받은 셀릭은 즉시 현수막 철거를 지시했는데 이 소식을 접한 웰스가 분통을 터뜨린 것.
그는 당시 한 지역 언론에 실린 인터뷰에서 "버드 셀릭은 물러나야 한다. 그가 할 일은 사임 뿐"이라며 "선수 노조와 구단주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 지금 (선수들 사이에) 셀릭에 대한 반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WBC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전세계적인 야구붐 조성에 이바지하자 그의 태도가 변화한 것이다.
웰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몇 주 전 내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며 "현수막 철거를 지시한 커미셔너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내 발언이 매우 무례했다"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지난해 15승7패 방어율 4.45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 1경기에 등판, 패전을 당한 뒤 현재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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