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을 드러냈다.
정몽준 회장은 19일 서울 반포동 JW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축구와 국제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회의에 참석, 기조 연설 후 가진 인터뷰에서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상은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와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훈련 기간과 선수들이 얼마나 성실히 준비했느냐에 따라 월드컵 성적이 좌우된다"고 말한 정 회장은 "역대 월드컵에서 유럽팀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이유가 바로 준비 소홀 때문이었다. 유럽의 많은 팀들이 리그 경기에 치중하면서 훈련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해 철저한 준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이번 월드컵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개최 3주전부터 각국 리그가 휴식하도록 규정했기 때문에 준비 시간이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여 유럽팀들의 선전을 경계했다.
한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와서 대표팀 선수들을 잘 지휘하고 있는 데다 박지성과 이영표 같은 좋은 선수도 있고 박주영 이호 조원희 백지훈 등 젊은 선수들도 잘 크고 있어 고무적이다"라고 말한 정 회장은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이동국(27, 포항)의 공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월드컵이 코 앞에 다가왔기 때문에 팀을 새롭게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기존 선수들이 그 공백을 메울 것임을 시사했다.
이밖에 정 회장은 "이동국이 동료 선수들의 정신적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인 없이도 잘 할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이동국의 부상 탈락으로 오히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