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재물 다 버리고 소박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1970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관록의 연기를 보여주는 영원한 '일용엄니' 김수미가 새 영화 '맨발의 기봉이'에 출연한 후 인생관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떠오르게 하는 말이다.
19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오는 27일 개봉예정인 '맨발의 기봉이'(권숙경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지오엔터테인먼트 제작)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영화의 출연진인 신현준, 임하룡, 탁재훈, 김효진과 함께 참석한 김수미는 시사회에 앞서 짧게 소감을 말했다.
김수미는 "촬영하면서 인생관이 바뀌었다. 인기, 재물 다 버리고 소박하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마음의 부자가 될 수 있는 영화였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영화에서 김수미는 8살 지능을 지닌 40살 노총각 기봉(신현준)의 팔순 노모로 연기했다. 가진 것 하나 없는 가난하고 단출한 가정이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모습을 연기하면서 스스로 감명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수미는 "'맨발의 기봉이'는 나름대로 되는 일도 없고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소박한 나팔꽃 같은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기를 희망했다.
김수미 스스로 인생관을 바꿀 정도의 감동을 주었다는 '맨발의 기봉이'는 KBS 2TV '인간극장'에서 방영됐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지능이 떨어지는 장애를 지닌 노총각이 홀로 계신 어머니에게 틀니를 사주기 위해 마라톤을 한다는 내용을 그린 휴먼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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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맨발의 기봉이' 기자시사회후 가진 포토타임 때 극 중 기봉 역의 신현준이 팔순 노모 역의 김수미 옆에서 깜찍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