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이 새 영화 '맨발의 기봉이'에서 정신적 장애를 지닌 노총각 역으로 출연한 것에 대해 예전부터 장애우 연기를 꼭 해보고 싶었다는 말로 영화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였다.
신현준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맨발의 기봉이'(권수경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지오엔터테인먼트 제작) 기자시사회 후 가진 간담회에 참석해 장애우 연기에 대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신현준은 "연기를 시작하던 대학교 2학년 이후 세월이 가고 철이 들었다고 생각하면 몸이 불편한 분의 연기를 꼭 하고 싶었다"며 '맨발의 기봉이' 출연이 우연이 아님을 밝혔다.
'맨발의 기봉이'는 KBS 2TV '인간극장'에서 방영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8살 지능을 지닌 40살 노총각이 팔순의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보여주는 효심을 그렸다. 신현준은 영화의 주인공인 기봉 역을 맡아 장애우지만 가슴이 따뜻한 '사람'의 냄새를 그렸다.
"내년이면 불혹에 접어드는데 좋은 분들과 연기하게 돼 기쁘다"고 말한 신현준은 "연기하면서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기봉 아저씨의 맑은 영혼과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마흔이 가질 수 없는 환한 미소를 표현하려 신경썼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설명했다.
이어 신현준은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남자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를 수없이 새겼는데 이 영화를 하면서 좋은 주름을 준 기봉 아저씨에게 감사한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깨닫게 됐다"며 영화가 주는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신현준은 또 "나이를 먹으니 좋은 작품 보다는 인연이 더 오래 남더라"면서 "영화를 준비하며 장애우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 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자신의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밝힌 신현준이 열연한 '맨발의 기봉이'는 효심 깊은 정신 지체인의 삶을 통해 가족 간 사랑의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신현준 외에 김수미, 임하룡, 탁재훈, 김효진 등이 출연했다. 오는 27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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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영화 '맨발의 기봉이' 기자시사회에 참석한 신현준이 환하게 웃고 있다./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