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샌디에이고 박찬호(33)가 '투수들의 무덤'에서 부활했다.
박찬호는 20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찬호는 이날 90마일대를 넘나드는 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 삼아 7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점) 2 4사구를 기록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특히 9안타를 맞고도 1~2회 연속 1,3루를 비롯해 5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실점을 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또한 콜로라도 간판타자 토드 헬튼을 삼진 포함해 3타수 무안타로 막아내는 등,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4-0 지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회말 첫 타자 코리 설리반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2번 제이미 캐롤의 1루 땅볼 때 발생한 에러 탓에 무사 1,3루로 몰렸다. 타구를 잡은 1루수 애드리언 곤살레스가 3루수 비니 카스티야에게 송구, 설리반을 협살에 걸리게 하고도 카스티야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카릴 그린이 공을 떨구는 바람에 타자, 주자를 전부 살려주고 만 것이다.
그러나 박찬호는 3번 헬튼을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잡아내 1실점한 뒤, 다음 4번 개럿 앗킨스를 2루수 병살타로 요리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박찬호는 2회에도 1사 1,3루에서 8번 미겔 오헤다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어 3~4회를 각각 투구수 10개와 6개로 끝낸 박찬호는 5회 오헤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추가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3연속 안타로 만루에 몰리고도 헬튼과 앗킨스를 연속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박찬호는 이후 6회 몸에 맞는 볼과 2루타, 패스트볼이 화근이 돼 2점을 더 잃었다. 그러나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3자범퇴로 막아냈다. 이 사이 샌디에이고 타선은 초반부터 콜로라도 선발 잭 데이를 집중 공략, 8득점, 박찬호의 첫 승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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