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1TV '특파원 현장보고 세계를 가다' 4월 20일(목) 밤 11:40 - 12:15
지난 달 15일 영국 여왕의 호주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장 한쪽에서는 호주 원주민 500여명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그 시위의 배경에는 200여 년 동안 영국인들에 의해 자행된 호주 원주민 말살 정책과 인종 차별의 아픈 역사가 자리잡고 있다. 에서는 호주 원주민, 아보리진을 만나 아직도 계속되는 이들의 고단한 삶을 현장 취재했다.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로 꼽히는 시드니의 뒤안길에 자리잡은 슬럼가 '레드펀'은 호주 원주민 아보리진들의 구역이다. 취재팀이 이 마을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는 부모와 강제 격리된 채 백인 사회의 교육을 받아야 했던 이른바 '잃어버린 세대'의 한 사람이었다. 70년대까지 계속된 호주의 이러한 비문명적인 정책에 희생된 원주민들은 백인 사회와 원주민 사회, 어디에도 적응하지 못한 채 알코올과 마약에 찌들어 밑바닥 삶을 살아가고 있다.
10여 년 전 호주 최초로 세워진 원주민 학교는 원주민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정부의 지원금 없이 원주민들의 힘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원주민들은 어렵게 번 돈을 모아 땅을 사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모든 권한이 정부에 있는 원주민 보호 구역을 떠나 합법적인 땅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이다. 잃어버린 땅과 역사를 되찾기 위해 오늘을 살아가는 아보리진의 소망을 들어본다.
‘특파원 현장보고 세계를 가다’MC 김종진 기자/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