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현대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두산을 잡고 연승행진을 4로 늘렸다.
현대는 2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1-1 동점이던 연장 10회 김동수의 스퀴즈번트로 결승점을 뽑아 2-1로 승리했다.
올시즌을 4연패로 시작한 현대는 지난 15일 수원 기아전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계속 이기면서 시즌 첫 5할승률(5승 5패)을 달성했다.
행운이 따른 승리였다. 승부를 알 수 없던 10회초. 선두 정성훈이 친 타구는 평범한 2루수 땅볼이었다. 그러나 두산 2루수 안경현이 공을 포구하려는 순간 높이 튀며 외야까지 굴러가 우전안타로 기록됐다.
후속 차화준이 친 타구는 투수 땅볼. 그러나 두산 2번째 투수 김승회는 서둘다가 2루에 악송구, 주자 2명을 모두 살려줬다. 김동수 타석 때는 포수 용덕한이 패스트볼을 범하며 상황은 순식간에 무사 2,3루.
김재박 감독은 여기에서 용단을 내렸다. 외야플라이를 기다리기보다는 아무도 예상 못한 희생번트를 지시한 것이다. 김동수의 번트 타구는 1루수 장원진 앞으로 정확히 굴러갔고, 순간 3루주자 정성훈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지만 이날 경기는 양팀 에이스의 불꽃같은 피칭 대결이 펼쳐진 투수전의 진수였다.
현대 선발 캘러웨이는 7이닝 동안 9안타를 산발시키며 무실점, 팀 승리의 토대를 구축했고, 두산 선발 리오스 역시 8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현대는 3회 2사 2루서 전준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캘러웨이의 호투 속에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은 8회말 볼넷과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손시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9회를 소득없이 마친 두 팀은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10회 결승점을 얻은 현대가 결국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두산은 10회말 이종욱의 볼넷 고영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마지막 기회를 맞았지만 1사 2,3루서 용덕한이 1루수 파울플라이, 송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땅을 쳐야 했다.
8회 1사 뒤 등판한 박준수는 2⅔이닝 동안 탈삼진 3개 포함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9월16일 대구 삼성전 이후 프로 2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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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