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손시헌'을 꿈꾼다.
서울 연고지인 두산과 LG는 풍부한 자원으로 타팀으로부터 부러움을 받고 있는 팀들이다. 팬이 가장 많은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다는 마케팅 측면과 함께 연고지에 고교야구팀이 가장 많아 가장 쓸 만한 신인들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년 들어 서울 지역에 대어급 신인들이 나오지 않으면서 양 팀에는 연고지 고교팀들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 지난해 광주의 한기주(KIA), 인천의 유현진(한화) 등 쓸 만한 유망주들이 지방에서 속출하고 있는 반면 서울에서는 좀처럼 대어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 여파 탓일까. 서울 연고의 한 팀인 두산에는 연습생(신고선수)으로 입단해 주전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선수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지난해 2003년 신고선수 출신인 유격수 손시헌(26)이 '성공 신화'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올해도 벌써 2명의 신고선수가 1군 무대를 밟고 있다.
신인 좌완 투수인 원용묵(20)과 내야수 송수(22)가 그 주인공이다. 청원고 출신으로 지난해 신고선수로 두산에 입단해 올해 신인으로 등록된 원용묵은 지난 15일 삼성전서 원포인트 릴리프로 한 타자를 상대해 데뷔 등판을 가진 데 이어15일 삼성전 2타자 상대 2피안타, 18일 현대전 1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구원 등판했다. 3번 등판서 총1⅓이닝 투구로 갈수록 등판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중앙고 출신으로 2003년 신고선수인 송수는 지난 20일 현대전에 선발 3루수로 깜짝 출전했다. 5타수 2안타로 프로 데뷔전서 히트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엿보였다. 아직 공수에서 어설프지만 주전 3루수 김동주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어서 두산은 송수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
두산은 이들 외에도 김혜겸(21)이라는 외야수가 등록돼 있고 현대에서 방출된 발빠른 좌타 외야수 이종욱(26)도 '무명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을 창출할 수 있는 '제2의 손시헌'이 두산에서 또 한 번 탄생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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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손시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