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경, 경상도 '순진 할배 Vs 마약 두목'
OSEN 기자
발행 2006.04.21 11: 57

[OSEN=강성곤] 감칠맛 나는 연기자 이도경(54)이 4월말 두 편의 영화로 스크린 인기몰이에 나선다.
지난 20일 개봉한 '마이 캡틴 김대출'의 순진 할배와 오는 27일 개봉할 '사생결단'의 마약 두목이다. 180도 상반되는 극과 극의 캐릭터로 영화 속 '할배'가 천사라면 '두목'은 악마다.
이도경은 국내 최장기, 최다 공연인 연극 '용띠 위의 개띠'의 주인공으로 그동안 연극계에서 활동하다 2003년 '와일드 카드'로 영화에 데뷔했다.
그리고 지난해 개봉한 '역전의 명수'가 연기인생 16년에 두 번째 영화였으니 4월 개봉하는 두 편, 그것도 1년에 두 편은 다작인 셈이다.
먼저 스크린에 선보이는 작품은 정재영 주연의 '마이 캡틴 김대출'(송창수 감독, 진인사 필름 제작). 극 중 이도경은 아역배우 남지현의 할아버지로 분한다.
실제 경주 출신인 이도경은 영화에서 카랑카랑하면서도 투박한 목소리로 경주 사투리 연기를 하며 순진한 할배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이차가 큰 손녀딸과 아옹다옹 다투는 모습이 만담꾼 같아 극의 코믹을 책임지는 이도경은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도경의 감초연기로 영화의 맛을 살렸다는 평을 받는다.
그 뒤를 이어 황정민, 류승범 주연의 '사생결단'(최호 감독, MK픽처스 제작)이 기다리고 있다. 마약 조직의 두목 '장철'로 출연하는 이도경은 이 영화에서 거친 카리스마로 '마이 캡틴 김대출'의 할배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보여준다.
영화에서 류승범을 부산 영도 산업단지 바지선 위로 납치해와 협박하며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이도경은 등장만으로도 날카로운 인상을 남긴다. 이도경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위해 중저음의 목소리로 부산 사투리 연기를 하며 날카로운 외모로 극의 예각을 세우고 있다.
한 주를 간격으로 개봉하는 두 편의 영화에서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 같은 연기를 펼치는 이도경의 연기,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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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캡틴 김대출'의 순진 할배(위)와 '사생결단'에서 마약 두목으로 출연하는 이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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