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연장 끝내기 역전 투런 홈런(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4.21 21: 56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0)이 시즌 5호 홈런을 날렸다. 그것도 연장전 역전 끝내기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홈경기 연장 11회에 끝내기 2점 홈런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끝내기 홈런은 일본 진출 후 처음 나왔다.
요미우리가 1-2로 뒤지던 연장 11회 1사 주자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한신 마무리 투수 우완 구보타 도모유키의 5구째(불카운트 2-2) 바깥쪽 높은 직구(146km)를 밀어 쳐 좌월 끝내기 2점 홈런을 뿜어냈다. 비거리 105m. 최근 15타석 연속 무안타의 침묵에서 벗어나는 홈런이자 지난 16일 요코하마전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려낸 것이다.
이날 이승엽은 앞선 4타석에서는 모두 주자를 둔 상황에서 범타로 물러나 답답함을 더 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으로 도쿄 돔에 모인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더구나 이 경기는 요미우리가 영원한 라이벌 한신과 가진 올 시즌 첫 경기였다.
이승엽은 1회 2사 2루에서 등장한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0에서 한신의 좌완 선발 이가와 게이의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겼으나 2루수 앞으로 굴러갔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 아웃을 당했다. 4회 1사 2루에서 다시 이가와를 상대,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낮은 곳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 유인구에 속아 헛스윙했다.
요미우리가 니오카의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리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승엽의 세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하지만 볼카운트 1-2에서 몸쪽 높은 직구(141km)를 잡아당긴 것이 2루 땅볼이 됐다.
1-1 동점이던 9회 무사 1루에서 이승엽은 한신의 우완 후지카와 규지에게 서서 삼진을 당했다.
이날 홈런 포함 5타수 1안타로 이승엽은 시즌 타율이 3할5푼2리(71타수 25안타)가 됐다. 타점은 17, 득점은 21점이 됐다.
이승엽은 경기 후 히어로 인터뷰에서 한국말로 “그 동안 부진해 동료 투수들에게 미안했는데 관중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게 돼서 다행이다.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내일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바운드성 공을 조심해야겠다"며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는 이승엽은 장내 아나운서의 한마디만 더 해달라는 요청에 "잇쇼켄메이 감바리마스(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또렷한 일본어 발음으로 인사,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째(1무 3패)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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