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9회 짜릿한 역전승으로 3연승 행진을 펼치며 단독 2위로 성큼 올라섰다.
기아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서 0-2로 뒤지던 9회 뒷심을 발휘, 4-3으로 승리했다.
또 부산에서 현대가 롯데에 5-1로 승리, 최근 5연승을 구가하며 3위를 지켰고 인천에서는 SK가 삼성을 6-2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대전에서는 원정팀 두산이 한화에 4-3으로 신승, 시즌 3승째를 올렸다.
◆KIA 4-3 LG(잠실)
기아가 막찬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기아는 0-2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마지막 공격서 대타 카드를 총동원, 마운드 인해전술로 맞선 LG를 눌렀다.
기아는 9회 선두타자인 좌타 이용규가 LG 좌완 구원투수 유택현과 9구까지 가는 대결 끝에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물꼬를 텄다. 다음 타자 장성호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 3루의 찬스를 만든 기아는 좌타자 심재학 대신 우타자 송산을 내세웠고 LG도 곧바로 우투수 경헌호를 올렸지만 송산이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이후 기아와 LG는 대타와 구원투수 교체로 맞섰으나 기아가 계속된 공격서 볼넷, 폭투 등으로 얻은 1사 만루 기회에서 김상훈이 적시타를 터트려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마무리 장문석은 9회 등판해 세이브를 따냈다. 기아는 3연승 행진.
LG는 선발 최원호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7회말 공격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고 8회말 이성열과 조인성의 2루타로 1점을 보탰으나 9회초 고비를 넘지 못하고 9회말 공격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SK 6-2 삼성(문학)
선발 김원형의 역투와 주포 박경완의 맹타를 앞세운 SK가 삼성을 꺾고 시즌 첫 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원형은 7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은 김원형의 호투 속에 경기 초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원형은 삼성 타선을 상대로 특유의 완급 조절 능력을 앞세워 팀 승리의 밑바탕을 깔았다. 1회 양준혁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했지만 곧바로 안정을 찾고 5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석에선 '단짝 포수'인 박경완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경완은 2회 1사1루서 삼성 선발 하리칼라를 두들겨 좌월 투런홈런을 작렬해 경기를 뒤집은 뒤 3-1로 앞선 3회 2사1,3루서도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추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박경완은 이날 홈런으로 시즌 3호를 마크했다.
SK는 3회 이진영과 박영완의 적시타로 4점째를 만든 뒤 8회 피커링의 우월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8승째(3패)를 거두며 삼성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다시 벌렸다.
삼성은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양준혁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전체적으로 타선이 침묵해 최근 4경기서 3패째의 쓴 잔을 들어야 했다.
◆현대 5-1 롯데(사직)
현대가 최강 마운드를 앞세워 파죽의 5연승을 구가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을 가진 우완 손승락은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날 승부는 롯데 1루수 이대호의 악송구 하나로 결정이 났다. 현대는 0-1로 끌려가던 5회초 선두타자 서튼이 롯데 선발 염종석으로부터 첫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발동을 걸었다. 다음 타자 이숭용의 중전안타와 후속타자 정성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의 찬스에서 차화준의 1루 땅볼을 이대호가 포수에게 송구한 것이 현대 덕아웃쪽으로 가는 악송구 실책이 되면서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인했다. 2-1로 역전에 성공한 현대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동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일거에 뒤집은 현대는 7회 서튼이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굳혔다. 이전 타석까지 13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던 서튼은 이날 안타와 홈런을 날리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은 시즌 2호.
8회말 1사 2루에서 구원등판한 현대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인 사이드암 박준수는 1⅔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3세이브째를 따냈다. 박준수는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아웃 카운트 5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했다.
광주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2회 호세와 박기혁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호투하던 염종석이 5회 연타를 허용하면서 역전패를 당해야 했다. 최근 3연패.
◆두산 4-3 한화(대전)
경기 초반은 한화 분위기였다. 한화는 1회초 선취점을 내줬으나 돌아선 말공격서 곧바로 데이비스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3회 김태균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의 공격은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두산은 초반 난조를 보이던 선발 랜들이 안정을 되찾자 6회부터 다시 힘을 냈다. 안타 2개로 만든 1사 1,2루서 홍성흔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 용덕한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8회. 선두 전상렬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안경현이 2루수 키를 넘기는 바가지 안타로 찬스를 이었다. 안경현은 원래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볼카운트가 몰리면서 강공으로 회귀한 결과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1사1,2루서 이승준 대신 들어선 한화 3번째 투수 최영필로부터 장원진은 우전 적시타로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리드를 잡은 두산은 8회 2사3루서 마무리 정재훈을 투입해 경기를 틀어막고 탈콤한 승리의 기분을 한껏 누렸다.
한화로선 7회와 9회 공격서 동점 찬스를 무산시킨게 뼈아팠다. 한화는 최근 6경기서 5패를 기록하는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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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역전극을 이끈 김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