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타석 무안타. 좀처럼 슬럼프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헛방망이질을 연발하며 작년 홈런왕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던 현대 외국인 좌타자 래리 서튼(36)이 모처럼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튼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서튼은 0-1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치며 14타석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로 동점 주자가 된 서튼은 3-1로 역전한 7회에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날려 3안타를 때렸다.
그동안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이틀 연속으로 실시한 특타가 효과를 거둔 순간이었다. 서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무대 2년째를 맞아 장타를 욕심내면서 스윙이 무너졌다. 김용달 타격코치와 특타를 실시하면서 받은 원포인트 레슨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오랫만에 웃음을 지었다.
현대는 주포인 서튼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타선에 더욱 활력이 넘치게 됐다. 서튼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4연승을 거뒀던 현대는 서튼까지 공격에 합류하면서 파죽의 5연승으로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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