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들장미 같은 소녀 캔디~'.
배우 최여진이 이문식 주연의 영화 '공필두'(공정식 감독, 키다리 필름 제작)에서 보여줄 왈가닥 소녀 같은 이미지를 스크린에서 한 번 더 잇는다.
다음달 11일 개봉하는 '공필두'에서 최여진은 형사를 꿈꾸는 중국집 배달 소녀로 연기한다. 비리 형사로 몰린 공필두(이문식)가 잠복 할 때 자장면을 배달한 인연으로 본업은 뒷전에 팽개친 채 형사를 도와주는 터프한 소녀다.
영화에서 최여진은 빨간 조끼에 가죽장갑, 군복 스타일 바지에 워커를 신었다. 배달용 스쿠터 뒤에 이문식을 태우고 대역 없이 한 겨울 한강다리 위를 폭주에 가깝게 질주한다. 그간 드라마 등에서 보여준 도시적이고 섹시한 이미지는 영화를 위해 벗어 던졌다.
이미지 변신을 통한 연기 욕심이 큰 것 같아 혹시 '공필두'외에 다른 시나리오가 들어오고 있는지를 물었다.
최여진은 "'공필두'이후 차기작은 이미 결정했고 오는 9월까지 영화 스케줄이 잡혀 있다. 상대 배역 캐스팅 때문에 아직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이번처럼 강한 여성상"이라며 새로 들어가는 영화 속 배역의 대략의 이미지를 설명했다.
이어 최여진은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우는' 캔디 스타일이다"면서 "다른 점이 있다면 '공필두'의 배달 소녀가 철부지라면 앞으로 들어갈 영화의 캐릭터는 뚝심 있고 진득한, 리더쉽 있는 여성이다"며 배역의 핵심을 집어 비교했다.
두 배역이 강한 이미지의 여성인 것은 비슷하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가 사뭇 다르다는 설명이다. '공필두'가 가볍고 귀여운 인물이라면 차기작은 무겁고 개성미가 넘친다고 표현했다.
최여진은 차기작이 초기 단계의 진행형이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진 감독의 영화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것으로 봐서는 최여진의 캐릭터가 통통 살아 있는 배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여러 작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좋아 하는 감독님으로 딱히 한 분만 꼽을 수는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장진 감독님과 영화를 꼭 해보고 싶다"고 말한 최여진은 "영화 '아는 여자'를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대사나 스타일, 상황 설정이 독특하고 느낌이 있다"며 캐릭터가 살아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최여진은 이제 세 편의 영화에 출연한 신인 연기자이다. 하지만 맡은 배역마다 특유의 시원한 외모로 거침없이 연기하는 모습이 더 큰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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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일 개봉하는 영화 '공필두' 이후 차기작에서는 캔디 같은 뚝심 있는 여성을 연기할 예정인 최여진./강성곤 기자 sungg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