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5연승의 '힘'은 '베테랑 5인방'
OSEN 기자
발행 2006.04.22 10: 02

"우리를 약체로 본 게 응집력을 갖게 했다".
현대 '베테랑 5인방'이 똘똘 뭉쳤다. 주장 이숭용(35.1루수)을 비롯해 김동수(38.포수) 전준호(37.외야수) 송지만(33.외야수) 그리고 외국인 좌타 외야수 서튼(36)까지 현대 야수진의 5인방이 최근 현대를 5연승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모두가 30대 중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어린 후배들 못지 않은 '영양가 만점' 타격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모두 2할대의 타격이지만 최근 경기서 알토란같은 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승리의 선봉에 서고 있다.
주장 이숭용은 꾸준한 타격(2할9푼7리, 홈런 2개)으로 중심타선에 포진하고 있다. 또 최고참인 김동수는 취약 지구인 안방을 지키며 후배 투수들을 잘 리드하고 있고 개막 초반 후보 신세였던 전준호도 독기를 품고 열심히 뛰며 팀 공격의 물꼬를 트고 있다.
여기에 지난 겨울 FA 계약을 체결한 송지만은 현재 2할8푼6리의 타격으로 전성기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올해는 3번타자로서 공격의 돌파구를 열고 있다. 작년 홈런왕 서튼도 13타석 무안타 등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으나 지난 21일 롯데전서 솔로 홈런 포함 3안타를 휘두르는 맹타를 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5인방은 공격력이 약한 현대 타선에서 '묵은 된장'의 실력을 발휘하며 귀중한 승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서튼을 제외한 국내파 4인방은 현대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현대 창단멤버인 '캡틴' 이숭용은 21일 롯데전 승리 후 "전문가와 언론이 우리팀을 약체로 본 게 응집력을 갖게 한 원인이었다. 시즌 초반이지만 현재의 페이스를 잘 끌고가 더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며 한국시리즈 4회 챔프다운 면모를 과시하겠다고 다짐했다. 약체 평가로 상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결의가 대단하다.
개막 4연패로 마음고생을 하다 최근 5연승으로 상위권(3위)으로 단숨에 치고 올라온 김재박 현대 감독도 이들 베테랑들의 힘을 인정하고 있다. 김 감독은 '5연승의 비결이 뭐냐'는 물음에 "선발투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면서 "야수진에서 고참들의 힘이 크다. 이들이 팀을 잘 이끌고 있다"며 베테랑들의 든든한 '버팀목 활약'에 만족해했다.
'우승의 맛'을 잘알고 있는 이들이 있기에 현대는 '약체 평가'를 보란듯이 뒤집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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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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