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세의 나이에도 훌리오 프랑코(뉴욕 메츠)는 쉬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 프랑코가 당분간 지워지지 않을 발자취를 빅리그에 남겼다.
지난 21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8회 대타로 출전,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빅리그 최고령홈런 기록을 경신한 프랑코가 "50세에도 홈런을 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 홈런으로 프랑코는 지난 1930년 6월27일 잭 퀸(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46세 357일)이 가지고 있던 기존 기록을 경신하며 빅리그 최고령 홈런타자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미 최고령 만루홈런, 대타홈런, 1경기 2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는 그로선 새로운 금자탑을 쌓은 셈이다.
1958년 8월 23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태어난 프랑코는 성실한 자세와 야구에 대한 집녑으로 무려 30여 년 동안 야구선수로 활약해 왔다. 지난 1978년 필라델피아 산하 루키리그인 버트에서 직업야구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2년 빅리그로 승격된 뒤 4반 세기 동안 한결같은 활약으로 귀감이 돼 왔다.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텍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애틀랜타 등을 거치며 리그 타격왕 1회(1991.0.341), 올스타전 MVP 1회(1990)의 수상경력도 있는 그는 90년대 중반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와 한국의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뛰며 아시아 야구도 접한 바 있는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1년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지난해까지 애틀랜타 주전선수로 활약한 그는 지난 겨울 메츠로 둥지를 옮겼고 올 시즌 주로 대타로 나서지만 시들지 않는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빅리그 2385경기에 출전한 그의 통산 성적은 타율 2할9푼9리 171홈런 1154타점.
이만하면 그만둘 때도 됐으련만 그는 해야 할 일이 더 있다고 말한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홈런이 내 마지막 홈런은 아닐 것"이라며 "50세가 돼서도 홈런을 치고 싶다"고 원대한 포부를 밝힌다. 그는 "신은 내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특별한 재능을 선물했다"며 "메츠와 2년 계약을 체결했으므로 50세 홈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8월 23일이면 만 48세가 되는 그는 내년 시즌 후반 홈런을 추가한다면 '49세 이상'이란 새로운 홈런기록을 세우게 된다. 2008시즌에도 야구를 할 경우 '50세 홈런'이 꿈만은 아닌 셈이다.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만으로 드넓은 북미 대륙을 오가며 162경기를 치르는 그에게 마침표란 존재하지 않는 단어다. 프랑코의 대장정이 언제쯤 중단될지가 아닌,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팬들의 경이에 찬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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