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정 신들린 연기에 이준익 감독이 놀랐다
OSEN 기자
발행 2006.04.22 10: 57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저런 여배우가 또 있을까'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강혜정의 신들린 연기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조승우와 함께 찍은 멜로 '도마뱀'(강지은 감독, 영화사 아침) 필름을 보고서다.
이 감독은 지난해 독특한 멜로영화 '도마뱀'의 기획 단계에 참여했다. 영화 크레딧에도 기획자로 그의 이름을 걸었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연출한 '왕의 남자'가 흥행 대박을 터뜨리면서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최근 시사회 때 완성된 '도마뱀'을 처음 볼수 있었다.
영화 제작진에 따르면 이 감독은 무엇보다 "강혜정의 연기에 정말 감탄했다"며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을 아끼지않았다. 배역에 완전히 몰입하는 집중력과 주인공 '아리'의 섬세한 감정선을 그대로 살린 연기 디테일에 엄지 손가락을 번쩍 치켜들었다는 것.
숨겨진 일화로 지난해 하반기 이 영화를 찍으면서 배우 강혜정은 사라지고 '아리'만 보였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왜 그랬을까.
영화 속 '아리'가 병마와 싸우는 씬을 촬영할 즈음. 강혜정은 영화 제작자와 만나서 실제로 아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사 아침의 정승혜 대표는 "강혜정을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영화 안과 밖이 구분돼지않았다. 영화속 '아리'에게 생긴 고민을 진지하게 물어오는 등 마치 신내린 듯한 모습으로 영화를 찍었다"고 밝혔다.
아직 어린 나이에도 자기만의 연기 영역을 확고히 갖춘 배우가 바로 강혜정이다. '올드 보이' '연애의 목적' '웰컴 투 동막골' 등 대표작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필모그라피가 범상치않은 게 그런 연유다. 최면에 걸린 웨이트리스, 겉과 속이 다른 교생, 정신 지체의 시골 소녀 등 어느 한 작품 편하게 연기할 배역이 없었다.
영화도 쉬지않고 찍는 중이다. '도마뱀'이 다음 주말 개봉하는데 이어 인기 애니메이션 '빨간 모자의 진실'에서는 목소리 출연으로 가족 관객들을 빨간 망토 소녀에게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 또 다국적 영화 ‘보이지 않는 물결’(감독 펜엑 라타나루앙)은 다음달 11일 선보인다.
차기 출연작도 정해진 상태. 배종옥과 함께 출연할 '허브'에서 특별한 재능을 갖춘 정신 지체아를 연기한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