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22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애리조나전에 앞서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그라운드에 도착하니 마침 서재응(29) 등 다저스 투수들이 타격 연습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날 배팅볼을 던져준 데이브 자우스 벤치 코치는 투수 1명 당 3구 단위로 타격 연습을 시켰다. 처음엔 무심코 지켜 보고 있었는데 서재응의 타구가 예사롭지 않았다. 타구 하나는 쭉쭉 뻗어 나가더니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장 깊은 센터 펜스를 살짝 넘기는 홈런이 됐다.
오달리스 페레스 등 함께 훈련하던 투수들도 감탄사를 내뱉고는 서재응과 주먹을 마주쳤다. 그리고 다음 차례에서도 서재응은 좌월 홈런 1방, 좌중월 홈런 1방을 차례로 터뜨리고 타격 훈련을 마쳤다. 자우스 코치 역시 서재응과 하이 파이브를 나누며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칭찬했다.
배팅 훈련 직후 '홈런을 오늘 도대체 몇 개나 친거냐'고 묻자 서재응은 "나도 모르겠다. 미쳤나 보다"라며 농담을 했으나 표정은 밝았다. 서재응은 일전에 '그래디 리틀 다저스 감독이 시원한 안타를 쳐내면 100달러를 준다고 내기를 걸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재응은 '방망이를 너무 못 쳐 투수하기 잘 했다'면서 자신없어 했다. 그러나 이날 보여준 파워와 감각이라면 23일 애리조나전에서 서재응이 100달러를 충분히 딸 수 있을 듯 보였다. 서재응은 올 시즌 타자로서 5타수 2안타(4할)를 기록 중이다. 아직 홈런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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