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상승곡선인가. 시즌 초반 호타와 슬럼프를 반복하던 스즈키 이치로(33.시애틀 매리너스)가 또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살아난 듯한 모습이다.
이치로는 22일(한국시간) 홈구장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2할4푼3리(종전 0.232)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3경기 타율 5할8푼3리(12타수 7안타)의 맹타에 따른 결과다.
이치로는 시즌 첫 4경기서 6안타를 때려내며 이름값을 과시하더니 이후 4경기 연속 무안타의 침묵에 빠졌다. 지난 13∼14일 클리블랜드 원정에선 시즌 첫 홈런 포함 4안타로 다시 기지개를 폈지만 다음 5경기 동안 1안타로 극심한 슬럼프에서 허덕혔다.
잘 맞을 땐 폭죽처럼 터지다가 감을 잃으면 물방망이로 전락하는 패턴이 4월 한 달 동안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이치로는 1회 1루 땅볼, 2회 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5회 3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8회에는 특유의 빠른 발과 센스를 이용해 2루수 앞 내야안타로 2안타째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치로는 1-2로 시애틀이 따라붙은 9회 2사 2,3루서 2루 땅볼에 그치며 마지막 아웃을 당해 3만 5237명 관중을 허탈하게 했다.
이날 시애틀 타선은 안타 7개를 기록했지만 장타가 한 개도 없는 빈약한 파워로 일관해 최근 8경기 6패째를 당했다.
디트로이트는 6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뒤 9회 이반 로드리게스의 쐐기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시애틀은 9회 제러미 리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2사 2,3루서 믿었던 이치로가 범타에 그치는 바람에 아쉬움만 가득한 채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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