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4S' 한화, 5할 승률 복귀
OSEN 기자
발행 2006.04.22 21: 54

슬럼프에 빠진 팀이 침체에서 벗어나는 비결은 몇가지 있다. 선수들 모두가 비장한 각오로 삭발하고 심기일전하는 것, 처진 분위기를 일신하고자 의도적으로 파이팅을 불어넣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언젠가는 정상을 되찾겠지"라며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전날 2번째 방법을 택한 두산이 연패에서 벗어났다면 한화는 3번째 방법을 골랐다. 최근 성적에 아랑곳 않고 평소와 다름 없이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전 훈련도 특별한 건 없었다. "이긴다고 들뜨고 졌다고 침통해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게 유지훤 코치의 설명이다. 1년에 126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팀 입장에선 당연한 얘기였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한화가 오랜만에 타선의 집중력을 과시하며 5할승률(6승6패)을 회복했다. 22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한화는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뽑아내며 6-3으로 이겼다. 지난 14일 대전 SK전 이후 최근 7경기서 거둔 2번째 승리다.
오랜만에 타선이 힘을 냈다. 김인식 감독의 표현대로 "안타를 10개씩 '삑삑' 쳐내면서'" 점수를 얻지 못하는 비효율이 이날 경기서는 사라졌다. 클린업트리오가 제 몫을 100% 해준 결과다.
1회말 고동진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자 3번 데이비스는 전날에 이어 좌측 담장의 '장종훈존'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2회에는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친 클리어가 상대 선발 김명제의 잇따른 폭투로 홈을 밟아 3-0.
3-2로 추격당한 3회에는 우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데이비스를 4번 김태균이 중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리드폭을 다시 넓혔다.
5회에는 행운이 따랐다. 선두 김태균의 좌전안타에 이은 이도형의 타구는 3루수 앞 내야안타. 그러나 두산 3루수 나주환이 1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김태균이 홈까지 파고 들어 5점째를 뽑았고 후속 이범호의 좌전 안타로 이도형 마저 득점하며 6-3이 됐다.
여유를 찾은 한화는 4회 2사 후 등판한 차명주부터 신주영 최영필 등이 5⅓이닝을 합작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점차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8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구대성은 2이닝을 무실점 처리하고 4세이브째를 챙겼다.
두산은 선발 김명제가 3번째 실점의 빌미가 된 폭투 2개를 범한 데다 3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하고 4실점, 전날 승리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3-4로 따라붙은 5회 나주환의 송구실책도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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