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풀타임' 토튼햄, 아스날과 1-1
OSEN 기자
발행 2006.04.22 22: 48

역시 티에리 앙리였고,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였다. 하지만 이영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초롱이' 이영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의 '작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더불어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상대할 국가들 주요 선수들의 위력 또한 실감했다.
이영표의 소속팀 토튼햄은 적지에서 열린 라이벌 아스날과의 맞대결을 1-1 무승부로 끝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달린 4위를 수성했다.
이영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하이버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5-2006 정규리그 36차전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 왼쪽 풀백으로 전.후반 90분을 뛰며 팀에 승점 1을 안겼다.
잉글랜드 진출 이후 27번째 풀타임을 소화한 이영표는 지난 17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박지성에게 볼을 뺏겨 실점을 허용한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수비에 안정을 기하고 공격 시에는 적재적소에 뛰어들어 크로스를 올렸다.
이영표는 전반 12분 왼발로 날카로운 패스를 문전으로 건네 티무 타이니오의 헤딩슛을 이끌어낸 뒤 후반 4분에는 마이클 캐릭의 전진 패스를 이어받아 아스날 골키퍼 옌스 레만을 깜짝 놀라게 하는 크로스를 날렸다. 16분에는 캐릭의 슈팅의 유도했다.
아스날의 아데바요르와 센데로스와 함께 경기를 시작한 이영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센데로스가 무릎 부위에 부상을 입고 교체돼 나간 후반 17분 앙리가 그라운드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대결을 벌였다.
이영표는 후반 25분 팀 동료와 함께 호흡을 맞춰 앙리를 육탄 방어하는 등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토튼햄은 적지 하이버리에서의 마지막 '북런던 더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지만 아데바요르와 앙리의 벽에 가로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라이벌전답게 경기 내내 한치도 양보없는 혈전을 벌인 토튼햄은 전반을 주도했고 후반 21분 먼저 골을 넣었다.
아스날의 에보우에가 미드필드에서 쓰러진 틈을 타 마이클 캐릭의 패스를 받은 에드가 다비즈가 상대 진영 왼쪽 깊숙히 침투한 뒤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건넸고 골잡이 로비 킨이 침착하게 밀어넣은 것.
비신사적인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인 아스날은 홈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입고 후반 39분 아데바요르의 패스를 받은 앙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기어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토튼햄은 실점 직후 선제골을 도왔던 다비즈가 후반 40분 과격한 플레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는 악재를 당하고 연이은 위기를 맞았으나 몸을 날리는 수비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2경기를 남겨놓은 토튼햄은 17승11무8패(승점 62)로 4위를 고수했고, 아스날(승점 58)은 한 경기를 더 남겨둔 상황에서 토튼햄을 승점 '4'로 추격하게 됐다.
토튼햄은 다음달 1일 볼튼을 홈으로 불러들여 37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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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은 로비 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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