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신인 장원삼의 쾌투를 앞세워 파죽의 6연승 행진을 펼쳤다.
현대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서 2-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잠실에서는 KIA가 LG를 4-2로 꺾고 최근 4연승 행진을 구가하며 단독 2위를 지켰고 대전에서는 한화가 두산을 6-3으로 제압하며 6승 6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또 인천에서는 삼성이 홈팀 SK를 8-5로 누르며 시즌 6승째를 올렸다.
◆현대 2-0 롯데(사직)
현대 신인 좌완 투수 장원삼(23)이 거침없는 투구가 빛났다. 장원삼은 롯데 타선을 맞아 7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현대는 2회 1사 후 이숭용 볼넷과 정성훈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차화준의 1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뒤 5회 선두타자 차화준과 다음 타자 김동수의 연속 안타로 얻은 무사 1, 3루에서 채종국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현대는 선발 장원삼의 쾌투로 롯데 타선을 7회까지 영점으로 막은 데 이어 8회에는 '스윙맨' 전준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전준호는 2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중고신인' 김수화가 6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선전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는 4회 이대호의 좌전안타가 공격의 전부로 속절없이 4연패에 빠졌다.
◆KIA 4-2 LG(잠실)
KIA의 '슈퍼루키' 한기주(19)가 마침내 첫 승 고지를 밟았다. 한기주는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2패 끝에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기주의 호투를 등에 업은 기아는 4-1로 승리, 최근 4연승을 거두며 단독 2위를 지켰다.
한기주는 이날 최고구속 149km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LG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2회 LG 좌타자 이성렬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전 등판때보다 훨씬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한기주가 마운드에 분전하는 동안 외국인 타자인 서브넥이 LG 선발인 역시 외국인 선수 텔레마코를 두들기며 모처럼 용병값을 했다. 타격 부진으로 7번에 기용된 서브넥은 1-1 동점을 이룬 5회 텔레마코를 상대로 백스크린에 맞는 중월 솔로 홈런을 날린 것을 비롯해 2안타로 호타를 기록했다.
기아는 2-1로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이재주의 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점을 추가해 9회말 정의윤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한 LG를 따돌렸다. 9회 등판한 기아 마무리 투수 장문석은 1이닝 1실점했으나 세이브에 성공, 3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화 6-3 두산(대전)
한화가 오랜만에 타선의 집중력을 과시하며 5할 승률(6승6패)을 회복했다. 한화는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뽑아내며 두산에 6-3으로 이겼다. 지난 14일 대전 SK전 이후 최근 7경기서 거둔 2번째 승리다.
오랜만에 타선이 힘을 냈다. 김인식 감독의 표현대로 "안타를 10개씩 '삑삑' 쳐내면서" 점수를 얻지 못하는 비효율이 이날 경기서는 사라졌다. 클린업트리오가 제 몫을 100% 해준 결과다.
1회말 고동진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자 3번 데이비스는 전날에 이어 좌측 담장의 '장종훈존'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2회에는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친 데이비스가 상대 선발 김명제의 잇따른 폭투로 홈을 밟아 3-0.
3-2로 추격당한 3회에는 우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데이비스를 4번 김태균이 중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리드폭을 다시 넓혔다.
5회에는 행운이 따랐다. 선두 김태균의 좌전안타에 이은 이도형의 타구는 3루수 앞 내야안타. 그러나 두산 3루수 나주환이 1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김태균이 홈까지 파고 들어 5점째를 뽑았고 후속 이범호의 좌전 안타로 이도형 마저 득점하며 6-3이 됐다.
여유를 찾은 한화는 4회 2사 후 등판한 차명주부터 신주영 최영필 등이 5⅓이닝을 합작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점차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8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구대성은 2이닝을 무실점 처리하고 4세이브째를 챙겼다.
두산은 선발 김명제가 3번째 실점의 빌미가 된 폭투 2개를 범한 데다 3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하고 4실점, 전날 승리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3-4로 따라붙은 5회 나주환의 송구실책도 뼈아팠다.
◆삼성 8-5 SK(문학)
'복덩이' 시오타니가 이날은 패배의 '주범'이 됐다. 시오타니는 3-2로 앞선 4회초 수비 무사 1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2루에 악송구하는 실책을 범한 데 이어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조동찬의 평범한 3루 땅볼을 병살로 연결시키지 못한 채 타자주자만 아웃시킨 게 화근이었다. 2번의 실수로 인해 선발 송은범은 양준혁의 적시타 등으로 2실점, 분위기가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4-3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8회 1사후 조동찬과 박한이의 연속 번트안타와 박종호 볼넷으로 만든 만루기회에서 양준혁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추가해 승부를 굳혔다. 삼성은 중심타선인 양준혁과 심정수가 각각 2안타 3타점, 2안타 2타점으로 팀공격을 주도했다.
삼성은 9회 SK의 맹추격에 2점을 내줬으나 특급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해 막았다. 선발 임동규는 5이닝 3실점으로 3경기 선발 등판만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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