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뭐라 단정짓기 어려운 단계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전 직후 그래디 리틀 LA 다저스 감독이 꺼낸 말이다. 서재응의 선발진 잔류 여부에 대한 답변이었다. 뉘앙스 상 '서재응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가 더 강한 분위기였다.
리틀 감독은 4-5 패배 직후 기자들과 만났다. 잡을 수도 있는 1점차 아픈 패배였으나 표정은 언제나 그랬듯 온화했다. 그러나 현지 기자들은 리틀 감독을 만나자 마자 첫 질문으로 '서재응이 왜 이렇게 안 좋았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리틀은 "서재응은 너무 많은 볼을 니트로 존(질소 존,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다는 표현)에 던졌다. 그 공을 애리조나 타자들이 잘 공략했고 타선 폭발로 이어졌다(explode)"로 평했다. 그러나 리틀 감독은 "서재응은 좋은 커리어를 갖춘 투수다. 또 요령있게 던지는 법을 알고 있다. 다음 번엔 보다 잘 던져야만 한다"라고 언급, 아직 기회를 더 줄 의향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LA 타임스 같은 지역지는 벌써 채드 빌링슬리나 애런 실리 등 서재응의 대체 후보를 거명하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이 신문조차 '빌링슬리는 준비가 안 됐다. 실리는 서재응보다 나을 지 확신할 수 없다'는 다저스 내부의 기류를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서재응에게 기회는 그다지 많이 남아 있지 않겠으나 아직 반전의 여지는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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