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고졸 좌완 신인투수 유현진(19)의 돌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유현진은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비로 인해 경기가 일시 중단됐음에도 계속 마운드에 올라 9이닝을 1실점으로 쾌투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유현진은 프로 데뷔 3경기만에 첫 완투승에 3연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현대 장원삼과 함께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임을 보여줬다.
또 9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1개를 내준 반면 삼진을 무려 11개씩이나 뽑아내 '특급 좌완'임을 과시했다. 탈삼진 28개로 LG 이승호(22개)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화의 이날 승리에는 날씨도 한 몫을 했다. 1회초 수비서 강동우 2루타와 안경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준 한화는 5회까지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5회말부터 갑작스럽게 돌풍과 함께 비가 쏟아졌고 6회초 1사 2루에서 결국 경기가 중단됐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 20분만에 재개된 경기는 한화쪽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유현진과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벌이던 두산 선발 박명환이 어깨가 식는 바람에 구원 이혜천으로 교체된 후 한화 방망이가 불이 붙었다.
6회말 1사 후 데이비스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김태균 안타, 이범호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든 한화는 클리어의 3루땅볼 때 3루주자 데이비스가 홈인,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이어 상대 투수 폭투와 신경현, 김민재의 잇단 적시타로 3점을 보태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마운드에선 유현진이 우천중단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140km대 중반의 강속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호투하며 힘을 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클리어가 7회 투런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u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