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유현진, "신인왕 양보 없다" 선언
OSEN 기자
발행 2006.04.23 18: 16

이제 확실한 자신감을 얻은 것일까.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던 새내기가 씩씩하게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한화 고졸 신인 좌완 선발투수 유현진(19)이 "신인왕 양보없다"며 경쟁자들에게 선전 포고했다.
유현진은 23일 대전구장 두산전서 9이닝 1실점 완투승(한화 6-1 승리)을 따낸 후 자신감넘치게 '신인왕'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데뷔 등판부터 내리 3게임 연속 승리를 거두며 시즌 3승째를 마크했다.
유현진은 이날 경기서 삼진 11개를 솎아내 개인 최다 기록이었던 10개를 한 개 더 늘렸고 합계 28개로 이부문 전체 1위에 나섰다. 또 데뷔 후 3연기 연속 승리를 따내 2002년 김진우(KIA)가 보유하고 있던 신인 투수 데뷔 3전 전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유현진은 경기 후 "8회 투수코치가 완투승도 기록이니까 끝까지 가보자고 했다. 초반에는 공이 가운데로 몰려 힘들었으나 실점 후 제구가 됐다. 개인최다 탈삼진에 대해선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투구 하나하나에 집중할 뿐이다. 포수 신경현 선배의 리드대로 던졌다"며 완투승을 올린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이어 유현진은 "비로 중단된 경기서 투구는 처음이었다. 비를 맞으며 던질 때는 제구가 흔들렸으나 멈춘 후 좋아졌다"면서 "홈 팬들 앞에서 첫 등판이라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홈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좋은 선물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현진은 '올 시즌 목표가 뭐냐'는 물음에 "신인왕이다. 양보하지 않겠다"며 씩씩하게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유현진의 투구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하던 김인식 감독도 이날 만큼은 만족해 했다. 김 감독은 탈삼진과 다승에서 1위를 달리고 한 경기 탈삼진 최고기록을 11개로 늘린 것에 후한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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