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공은 왜 이리도 느린가', LA 언론 '독설'
OSEN 기자
발행 2006.04.24 07: 16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서재응의 공 스피드는 다저스타디움 홈 팬들이 집에 가기 위해 고속도로에서 내는 속도에도 못 미친다'.
LA 지역 최대 일간지 LA 타임스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서재응(29)의 피칭을 두고 이렇게 독설을 내뱉었다. 이어 '직구 구속은 최고 86마일(실제로는 90마일)이었고 슬라이더는 70마일대 후반이었다. 이 때문에 70마일대 중반의 체인지업의 위력조차 반감됐다'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뉴욕 메츠가 그랬듯 (시즌 초반) 마이너로 보낸다면 너무 이른가'라는 극언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당사자 서재응과 그래디 리틀 감독의 진단은 달랐다. 둘 다 컨트롤을 문제삼았지 직구 스피드에 대해선 우려하지 않았다.
서재응은 23일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직구 스피드는 메츠 시절에도 80마일대 후반이었다. 걱정 안 한다. 다만 체인지업이 70마일대 후반까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일단 직구 스피드를 갑자기 끌어올린다는 자체가 비현실적일 뿐더러 이 구속을 가지고도 서재응은 지난해 메츠(8승 2패 평균자책점 2.59)와 올 3월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호성적(2승, 0.64)을 냈다.
리틀 감독 역시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서재응을 5선발로 계속 기용하겠다. 다음 번엔 더 잘 던져야 하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두둔해줬다.
결국 '스피드가 안 되니 서재응을 선발진에서 탈락시키라'는 악의적 압력을 가하는 LA 언론의 입을 닫게 만들려면 빨리 투구 밸런스를 되찾아 '컨트롤 아티스트'다운 제구력을 회복하는 길밖에 없는 서재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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