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와 소속연예인 간의 소송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기획사와 그 소속 연예인은 서로 의지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긴밀한 관계이다. 하지만 정(情)이 아닌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집단이다 보니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이 오게 되고 이 때문에 최악의 경우 소송으로까지 번지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최근 천명훈과 소속사 뮤직팩토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천명훈과 소속사는 지금까지 11년 간 함께 동거동락했지만 뮤직팩토리의 김태형 대표가 천명훈이 소속사와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스케줄에 임하고 있다며 연예제작자협회와 방송국에 제재를 요구했고, 천명훈은 이미 계약이 끝난 상태라며 고승덕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와 같은 사건은 천명훈과 뮤직팩토리가 지난해 재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비롯됐으며 천명훈은 소속사가 1억 원의 계약금 중 8000만 원만 지급하고 나머지를 지급하지 않아 돈을 되돌려줬으며 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태형 대표는 애초에 계약금은 8000만 원이었으며 워낙 친분관계가 두텁다 보니 특별히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을 뿐 천명훈은 분명 뮤직팩토리 소속이라고 맞서고 있다.
얼마 전 일어난 남희석과 소속사 미디어패밀리와의 분쟁도 이와 비슷하다. 남희석은 지난 12일 소속사측에 계약 만료에 따른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고 미디어패밀리 측은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남희석은 계약기간은 1년이었으며 본인이 없는 자리에서 아내가 운영하는 병원의 관계자가 도장을 전달해 계약서에 서명한 것일 뿐 직접 날인하지 않았다는 주장.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남희석 본인과 미디어패밀리 재무 이사, 본부장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계약이 이루어졌으며 계약기간은 2008년 3월까지 3년으로 아직 유효하다고 맞서고 있다.
소속사와 연예인의 분쟁은 비단 이들 뿐만이 아니다. 가수 박혜경의 경우에도 지난해 소속사와 소송문제를 겪으며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겼으며 배우 강혜정의 경우에도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냈다가 소속사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함으로써 분쟁에 휘말린 바 있다.
이처럼 이해타산이 맞지 않아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씁쓸한 광경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결코 곱지 않다. 신의를 바탕으로 시작한 연결고리인 만큼 서로가 정확하고 투명하게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나중에 찜찜한 결과를 낳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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