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승현]요미우리 이승엽(30)이 타격 상승세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22일 한신과 홈경기를 앞두고 특타를 자청했다. 오후 2시쯤 도쿄돔에 나온 이승엽은 토스배팅에 이어 30여 분간 오른손 배팅볼 투수를 상대로 프리배팅에 임했다. 전날 연장 11회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을 날렸음에도 이승엽은 특타로 구슬 땀을 흘렸다.
일요일인 23일도 마찬가지. 이승엽은 오후 2시에 다시 도쿄 돔에 나와 똑 같은 스케줄로 특타를 소화했다.
이틀간의 특타는 우치다 타격코치와 기시카와 타격코치가 번갈아 지켜봤다. 프리배팅 후 코치들로부터 기술적인 조언을 들은 이승엽은 다시 한 번 배팅케이지에 들어가 타격에 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승엽이 이렇게 훈련에 매달리는 것은 물론 최근의 타격성적과 관련이 있다. 22일 중요한 고비에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데 성공하기는 했지만 지난 한 주 야쿠르트-한신과 5연전 성적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절대 아니다.
이승엽은 5경기에서 21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사사구는 한 개도 얻지 못한 반면 매 경기 삼진을 당했다. 21타석에서 8개의 삼진이다.
이 기간 이승엽은 이시이 이시카와(이상 야쿠르트) 이가와 에구사(이상 한신) 등 5경기 중 무려 4경기에서 3선발 이내에 드는 좌완 투수를 상대해야 했다.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21타수 2안타는 부진한 성적임이 틀림없다.
여기에 상대 배터리의 견제도 극심해지고 있다. 점점 몸쪽으로 심하게 볼을 붙이고 있다. 끝내기 홈런을 친 다음 날인 22일 한신 우완 투수 안도는 3회 두 번째 타석에 나온 이승엽에게 초구를 얼굴 가까이 던졌다. 이승엽이 재빨리 피하기는 했지만 보는 사람이 놀랄 정도로 빈볼의 혐의가 짙었다. 이뿐 아니라 최근 매 경기에서 ‘몸에 맞으면 말고’식으로 던지는 몸쪽 볼이 최소한 한 번씩은 나오고 있다. 이승엽으로선 저도 모르게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이승엽은 ‘훈련으로 모든 것을 극복한다’는 태도로 임하고 있다. 당시에는 김성근 코치와 개인 훈련이 가장 중요한 타격감 유지수단이었다. 올해는 이를 특타로 대신하고 있다.
이승엽이 지난 주 주춤했던 페이스에서 벗어나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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