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싹쓸이'냐, 모비스 '대반격'이냐
OSEN 기자
발행 2006.04.25 07: 53

'삼성의 싹쓸이냐, 모비스의 대반격이냐'.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울산 모비스와 파죽의 3연승으로 5년만의 정상 등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서울 삼성의 4번째 대결이 2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챔피언결정 4차전은 그야말로 삼성의 4연승 '싹쓸이'냐, 모비스의 대반격이냐가 최대 관심거리다.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는 4연승 우승이 몇 차례 나왔지만 만약 삼성이 4연승으로 정상에 오른다면 프로농구에서는 첫 기록이다. 가장 일방적으로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경우는 4승 1패로 모두 3차례(97시즌, 98~99 시즌, 2000~2001 시즌) 있었다.
게다가 1차전부터 3차전을 모두 잡은 사례는 삼성이 처음이다. 97시즌서 당시 부산 기아는 1차전에서 첫 패배를 당한 뒤 내리 4연승을 거뒀고 지난 98~99 시즌과 2000~2001 시즌에서는 각각 대전 현대와 삼성이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뒤 내리 3연승을 거뒀다. 그만큼 삼성이 시작부터 3연승을 내달린 것은 모비스보다 한 수 위에 있음을 증명한다.
3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느긋할 법도 하지만 4차전까지 모두 잡겠다는 의지에 가득차 있다.
안준호 감독은 "이제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며 "최근 2년동안 모비스에는 져 본 적이 없다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대단해 항상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의지와 함께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
또 팀의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서장훈도 "모비스에 절대로 진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자신감을 밝히면서도 "자칫 모비스에게 1승이라도 내주고 방심하다가 또 승리를 내주게 된다면 경기 양상이 어떻게 급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4차전을 반드시 잡고 우승하겠다"고 말해 신중함까지 드러냈다.
반면 모비스는 막막한 상황. 가뜩이나 정규리그에서도 2승 4패로 밀렸던 모비스는 원래 높이에서 삼성에 열세를 보이는 데다 주무기인 3점슛마저 3차전에서는 5개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여기에 3차전까지 모두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도 모두 패하는 바람에 선수들의 자신감은 물론 체력까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3연패 뒤 4연승을 거둔 사례가 있지만 NBA에서도 3연패 뒤 4연승으로 뒤집은 사례가 없어 더욱 막막하기만 하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두산이 지난 2000년 한국시리즈에서 현대를 상대로 3연패 뒤 3연승을 거뒀지만 결국 7차전에서 진 바 있다.
그러나 모비스는 정규리그 우승팀이라는 자존심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각오다. 유재학 감독은 "이제 뒤가 없다. 4차전은 모든 전력을 총동원하겠다"며 "1, 2차전 모두 아깝게 져 3차전에서 선수들이 포기할까 걱정했는데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 이런 정신력이라면 해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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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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