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10억원 황금팔인 '제2의 한기주'가 나올까
OSEN 기자
발행 2006.04.25 08: 32

현재 아마야구계는 '스카우트전'이 한창이다. 아마야구의 요람인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는 대통령배고교야구대회가 한창이지만 야구장밖에서는 프로야구 스카우트와 유망주 선수간에 밀고 당기는 협상이 시작되고 있다.
서울 연고지를 LG와 함께 하고 있는 두산이 일찌감치 서울지역 최고 유망주들을 싺슬이하며 '스카우트전'에 불을 붙였다. 올해부터 연고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신인 1차지명서 2명을 뽑을 수 있게 되면서 두산은 서울 최대어라는 장충고의 우완투수 이용찬(17)과 서울고 우완 투수 임태훈(18)을 거액을 들여 잡는데 성공했다.
이용찬은 4억 7000만 원(계약금 4억 5000만 원, 연봉 2000만 원), 임태훈은 4억 4000만 원(계약금 4억 2000만 원, 연봉 2000만 원)의 조건에 계약을 마쳤다. 지난 해 서울시 추계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바 있는 이용찬은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유망주로 내년 시즌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고 구속 143km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임태훈은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인다. 특히 몸쪽 승부를 즐기는 등 두둑한 배짱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두산이 1차지명 선수들을 시즌 첫 대회에서 잡으면서 다른 구단들도 연고지역 유망주를 스카우트하기 위한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연 올해도 지난 해 프로야구 고졸역대 최고 계약금을 받고 KIA에 입단한 한기주(19)처럼 '10억원 황금팔'이 탄생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구단 스카우트들은 일단 올해는 '제2의 한기주' 탄생이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두산이 전국 순위로 따지면 '넘버 3'급인 이용찬과 임태훈을 5억원 아래로 잡았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도 10억원까지 가기는 무리라는 판단이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선수는 지난 해 2학년이면서도 3학년들 못지않게 두각을 보였던 안산공고의 좌완 투수인 김광현과 올 대통령배 경기고전서 탈삼진 23개로 한국야구 신기록을 수립한 광주진흥고 우완 정영일이다. 스카우트들은 둘을 전국순위 1, 2번으로 꼽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해부터 국가대표로 선발돼 한기주와 함께 마운드의 쌍두마차로 맹활약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좌완에 강속구가 주무기인 김광현은 SK 와이번스 연고 선수이다.
무려 242개의 투구를 하며 23 탈삼진을 작성한 정영일은 최고구속 151km에 이르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정영일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 연고구단인 KIA와 스카우트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스카우트는 "두산이 잘 계약을 한 것 같다. 두산 덕분에 다른 구단들도 유망주들에게 지난 해 한기주처럼 10억원을 주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두산이 계약한 이용찬과 임태훈이 올해 1차지명 신인들 몸값의 '잣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신인 몸값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중간에 끼게 되면 경쟁이 붙게 돼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뛰어오를 수도 있다. 때문에 '10억원 황금팔'이 또다시 나오질 말라는 법이 없다. 지난 해 한기주도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
과연 올해도 '10억원 황금팔'인 '제2의 한기주'가 탄생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게 됐다.
한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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