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펫코파크(샌디에이고), 김영준 특파원] "오랜만에 9회까지 던져 가능성과 자신감을 찾을 수 있어 좋았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전 직후 샌디에이고 클럽하우스에서 박찬호(33)를 비교적 오래 기다려야 했다. 이날 9회 투아웃까지 던져 늦게서야 아이싱을 했기 때문이었다.
비록 시즌 첫 패를 당했고 개인 통산 10번째 완투도 심판의 오심 탓에 놓쳤으나 표정엔 평온함이 역력했다. 매 경기 1승 혹은 1패에 연연하지 않는 관록이 느껴졌다.
박찬호는 인터뷰 내내 "(오늘 피칭에 대해) 흡족하다(glad)"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아웃 카운트 1개 차이로 완투를 놓쳤으나 "오랜만에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막판까지 힘을 다했다. 이상적인 피칭이었다"고 자평했다. 또 이날 컨트롤에 대해선 "땅볼을 유도하는 피칭에 주력했다. (득점타 등 피안타는) 미스 로케이션이었다.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높게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또한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데 대해선 "(감독이) 물어보길래 괜찮다고 했다"고 얘기했다. 박찬호는 이날 8회까지 100구를 던진 상태에서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총 119구를 투구했다.
박찬호는 '9회 판정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애매한 상황이었다. 아웃이었으면 그냥 끝났다. 완투를 놓쳐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담담히 밝혔다.
이어 "비록 경기는 졌지만 많은 것들이 나아져 다행이다. 오랜만에 9회까지 던지면서 가능성과 자신감을 찾아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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