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아침 시사프로그램 진행자가 탄생한다. 2004년 광화문 촛불집회가 낳은 영웅, 국민 연설가, 국민 사회자로 불리는 최광기(37) 씨가 아침 출근 시간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청취자를 놓고 MBC 표준 FM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한판 경쟁을 펼치게 됐다.
SBS 러브 FM(103.5MHz)은 오는 5월 1일부터 봄철 라디오 개편을 실시하면서 최광기 씨에게 간판 프로그램인 ‘SBS 전망대’(월~금 오전 6:15~8:00)를 맡겼다. 진중권 중앙대 교수가 진행하던 바로 그 프로그램이다. ‘SBS 전망대’의 고민석 PD는 25일 SBS 목동 사옥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진중권 교수가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은 아침 방송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쉬고 싶다는 의사를 표해서다. 시중에 들리는 스캔들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경쟁을 해야 하는 최광기 씨는 “손석희 씨의 정통 시사 진행, 김미화 씨의 감성적인 진행과는 또 다른 최광기만의 색깔을 보여 드리겠다”고 기용 소감을 밝혔다.
최광기 씨는 또 “시사라는 것이 꼭 정치에 한정될 필요는 없다.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아줌마가 풀어내는 수다를 통해 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손석희 시선 집중’이 놓치고 있는 부분에 시선을 집중하겠다”고 ‘최광기만의 색깔’을 강조했다.
최 씨는 또 전임 진중권 교수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칼럼을 게재한 것을 언급하면서 “칼럼까지는 아니지만 소수자의 따뜻한 이야기를 가슴으로 풀어가는 에세이를 게재할 계획은 있다”고 밝혔다.
SBS 러브 FM(103.5MHz)은 ‘SBS 전망대’를 비롯해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김동운 SBS 라디오 총괄 CP가 “방송국을 새로 개국하는 수준”이라고 말할 만큼 개편의 폭이 크다.
방송인 노홍철이 ‘노홍철의 기쁜 우리 젊은 날’(매일 새벽 0:05~2:00), 개그맨 김영철과 가수 조갑경이 ‘김영철, 조갑경의 춤추는 2시’(월~금 오후 2:20~4:00), SBS 간판 기상캐스터 홍서연이 ‘행복한 주말, 홍서연과 함께’(토,일요일 오전 7:05~9:00),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개그우먼 강주희가 ‘김어준, 강주희의 뉴스 n 조이’, 개그맨 표영호가 ‘표영호의 여러분 덕분입니다’(매일 밤 8:30~10:00)를 각각 진행한다.
또한 가수 신철이 6시간 생방송인 ‘DJ 처리와 함께 아자! 아자!’(토,일 오후 2:05~8:00)를 다시 맡게 됐고 음악인 남궁연은 시간대를 옮겨 ‘남궁연의 고릴라디오’(매일 밤 10:05~12:00)를 진행한다.
한편 107.7MHz 파워 FM에서는 가수 김형중이 ‘뮤직하이’(매일 새벽 2:00~3:00)를, SS501의 허영생과 박정민이 ‘ss501의 영스트리트’(매일 오후 8:00~10:00)를, 개그맨 컬투가 ‘두시 탈출 컬투쇼’(매일 오후 2:00~4:00)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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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러브 FM(103.5MHz) 'SBS 전망대'의 새 진행자 최광기 씨.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