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강혁, "끝까지 삼성맨으로 남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04.25 21: 07

"프리에이전트가 되지만 서울 삼성에 계속 남고 싶습니다".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25일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삼성이 '퍼펙트' 4연승으로 5년만에 정상에 오르면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강혁(30)이 계속 삼성에 남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 57표 중 40표를 획득, 이규섭(17표)과 서장훈(10표)을 제치고 MVP에 선정된 강혁은 기자회견에서 "삼성에서 뛰면서 두 번째 우승을 경험했는데 지난 2000~2001 시즌 때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반면 올 시즌은 팀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정상에 올라 더욱 기쁘다"며 "울산 2연전이 고비였는데 이를 승리로 이끌면서 쉽게 정상을 차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혁은 "새내기로 프로에 데뷔하고 나서 자주 코트에 나서지 못한 것이 힘들었는데 그 때의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던 것 같다"며 "그동안 힘들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목이 약간 메었다"고 덧붙였다.
또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강혁은 "삼성과 5년 계약한 뒤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라 정말 이를 악물고 열심히 훈련했다"며 "삼성에서 프로 데뷔한 뒤 우승을 2번 경험한 선수가 (이)규섭이와 나뿐이라 더욱 삼성에 애착이 간다. 끝까지 삼성맨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FA로서 얼마의 '몸값'을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강혁은 "내 실력을 내가 알기 때문에 많이 불렀다간 욕 먹을 것"이라고 겸연쩍게 웃었다.
"경기 초반 부진했는데도 끝까지 믿고 기용해준 (안준호) 감독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한 강혁은 "2, 3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동료들이 MVP에 대한 부담을 주는 통에 조금 부진했던 데다 규섭이가 워낙 잘해 MVP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다. 대학 4학년 때(1998년) MBC배 대회에서 MVP를 받은 뒤 이런 큰 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옆에 있던 안준호 감독은 "(강)혁이가 외출도 삼가한 채 지난해 5월부터 올 시즌 준비를 했던 것이 오늘 결과를 가져왔다"며 "강혁의 기량 성장으로 안양 KT&G와 이정석-주희정 트레이드를 과감하게 단행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슈팅 가드이면서도 수비를 착실하게 하며 포인트 가드까지 충실히 해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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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체=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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