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강혁, 최고의 시즌 장식
OSEN 기자
발행 2006.04.25 21: 35

서울 삼성이 지난 2000~2001 시즌 이후 5년만에 챔피언에 오른 데는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쳤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강혁(30)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지난 1999~2000 시즌 데뷔해 벌써 중고참이 된 강혁은 프리에이전트(FA)가 되기 직전 시즌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으로 장식하며 '대박의 꿈'을 부풀렸다.
강혁은 올시 즌이 시작되기 한참 전인 지난해 5월부터 외출도 삼가한 채 선수단 숙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몰두했고 결국 그 결실을 맺었다.
안준호 삼성 감독도 "FA로 대박을 노리겠다는 욕심과 프로 근성이 맞아떨어져 강혁이 올 시즌을 최고의 해로 장식했다"며 "강혁의 기량 급성장으로 안양 KT&G와 이정석-주희정 트레이드를 과감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을 정도.
그동안 강혁은 지난 시즌까지 4시즌을 보내며 평균 23분 28초를 뛰며 경기당 평균 7.9득점, 2.6 어시스트 밖에 올리지 못한 식스맨 급이었다. 경희대 시절인 지난 1998년 MBC배 대회에서 MVP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상과도 거리가 멀었다.
올 시즌을 위해 자신을 채찍질한 강혁은 결국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1.3득점, 6.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삼성을 4강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이끌었고 비록 4차전에서는 상대의 집중 마크에 걸려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5년만에 챔피언으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강혁은 FA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욕심이 없다. 강혁은 "내 실력을 내가 잘 알기 때문에 몸값을 높게 부르면 욕을 먹을 것"이라며 "(이)규섭이와 나만 삼성이 거둔 2차례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삼성이 좋기 때문에 끝까지 삼성맨으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과연 강혁이 다음 시즌에도 삼성에 잔류해 안 감독의 구상대로 모든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농구 명가 재건을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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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체=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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