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기아 5연승 저지-두산, 8회 재역전승(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4.25 22: 24

선두 SK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KIA의 5연승을 저지했다.
SK는 25일 광주구장 KIA전서 8회 피커링의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하며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수원에서는 한화가 선발 정민철과 마무리 구대성의 호투를 앞세워 현대에 3-1로 승리, 3연승을 구가했다.
대구에서는 LG가 시범경기 스타들인 박경수, 박기남의 홈런포를 앞세워 삼성을 9-4로 완파했고 잠실에서는 두산이 8회 밀어내기 결승점으로 롯데에 4-3으로 이겨 2패 끝에 승리를 챙겼다.
◆두산 4-3 롯데(잠실)
두산이 뒷심을 발휘하며 롯데에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3으로 끌려가던 8회 안경현의 동점 2루타, 최경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얻어 4-3으로 승리했다.
리오스와 장원준. 양 팀 선발의 투수전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리오스는 6⅓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에이스의 위상을 한 번 더 과시했다. 7이닝 7탈삼진 3피안타 1실점한 장원준도 마찬가지. 그는 0-1로 끌려가던 7회 팀 타선이 3점을 뽑아준 적에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승부는 8회에 갈렸다. 2점차로 역전당한 두산은 장원준이 물러난 8회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롯데 3번째 투수 이정훈을 상대로 강동우가 볼넷, 전상렬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1,2루. 롯데 벤치는 부랴부랴 우완 최대성을 내세웠다.
찬스에 강한 우타자 안경현을 상대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그러나 안경현은 볼카운트 0-1에서 최대성의 2구째를 통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다시 이왕기로 투수를 바꿨으나 어깨가 덜 풀린 이왕기는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어려운 승부를 자초했다. 문희성을 볼넷, 고영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몰린 2사 만루. 후속 최경환은 또 다시 바뀐 투수 이정민으로부터 연속 볼 4개를 골라 스윙 한 번 없이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9회 마무리 정재훈을 투입, 롯데의 막판 공격을 틀어막고 1점차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주말 한화전 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지난 18일 잠실 현대전 이후 2연패 뒤 1승을 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한화 3-1 현대(수원)
컨디션 난조로 고전하던 우완 선발 정민철이 '관록투'와 불펜의 힘으로 현대를 제압했다.
승부는 2회초 1사후 한화 이범호의 타구를 현대 유격수 차화준이 원바운드 송구를 하고 1루수 이숭용이 놓치는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가려졌다. 한화는 이 실책을 빌미삼아 후속타자 클리어와 심광호의 연속안타로 이범호가 홈을 밟았고 계속된 1, 2루에서 김민재가 좌전안타를 날려 2점째를 올렸다. 현대 선발 캘러웨이가 흔들리는 틈을 타 연속 3안타를 퍼부으며 선취점을 뽑은 것이다.
현대는 5회말 1사 만루 찬스를 후속타 불발로 무산시킨 뒤 6회말 선두 송지만의 안타와 다음 타자 서튼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이숭용이 적시타를 터트려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현대의 공격은 거기까지였다. 계속된 무사 1, 3루 찬스를 후속타자들이 한화 구원투수 권준헌의 쾌투에 막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7회초에도 1점을 보태 3-1로 앞선 한화는 8회 2사 후 돌아온 '특급 마무리' 구대성을 마운드에 올려 간단하게 현대 추격을 뿌리쳤다. 구대성은 1⅓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시즌 5세이브째를 올려 삼성 오승환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나섰다. 선발 정민철은 5이닝 1실점으로 2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LG 9-5 삼성(대구)
LG의 '시범경기 스타'들이 모처럼 힘을 냈다. 시범경기서 펄펄 날았던 2루수 박경수와 3루수 박기남의 홈런포를 앞세워 9-5로 승리했다.
LG는 1회 삼성 외국인 선발 브라운이 1번 박용택에게 볼넷에 이어 몸에 맞는 볼 3개를 내주는 컨트롤 난조를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대량 득점 찬스서 간신히 1점을 뽑는 데 그친 LG는 2회말 수비서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LG는 3회 시범경기 스타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경수가 좌월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2사 3루에서 정의윤의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8번 박기남이 브라운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통타,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LG는 5회 1점을 내줘 6-3으로 앞선 6회초에는 삼성 2루수 박종호의 실책 덕분에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삼성 구원투수 전병호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보크, 2번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최근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있는 이병규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1점을 보탠 데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조인성의 평범한 플라이를 2루수 박종호가 떨어트리는 실수를 범하는 사이 주자 2명이 홈인했다.
LG 박경수와 박기남은 홈런 포함해 2안타씩 날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LG 선발인 좌완 에이스 이승호는 6⅔이닝 7피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탈삼진 7개를 추가, 29개로 한화 신인 유현진을 제치고 이 부문 선두에 나섰다.
◆SK 3-2 KIA(광주)
선두 SK가 피커링의 결승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고 최근 4경기 3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경기는 막판에 뒤집어졌다. 1-2로 끌려가던 8회초 SK는 이진영 김재현의 볼넷으로 2사 1,2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피커링은 바뀐 투수 장문석을 두들겨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리드를 잡은 SK는 8회부터 조웅천과 정대현을 잇따라 투입, KIA의 막판 공세를 틀어막고 짜릿한 1점차 역전극의 즐거움을 누렸다.
이날 SK는 2회 정경배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KIA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IA는 4회 서브넥의 내야안타, 김경언의 우전안타, 손지환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만루서 김종국이 SK 선발 신승현으로부터 2타점 좌측 2루타를 때려내 앞서갔다.
KIA 선발 그레이싱어의 기세로 볼 때 KIA의 승리가 유력해보였지만 KIA 불펜이 8회 리드를 날려버린 탓에 마지막에 웃은 쪽은 SK였다. 그레이싱어는 7⅓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에도 불구하고 후속 투수들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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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역전승을 거두고 좋아하는 두산 선수들./잠실=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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