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아스날이 천신만고 끝에 스페인 비야레알과 무승부를 이루고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했다. 아스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에스타디오 엘 마드리갈에서 가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린 데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까지 허용했지만 독일의 월드컵 대표팀 주전 수문장으로 내정된 옌스 레만의 선방에 힘입어 비야레알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아스날은 1차전 1-0 승리를 포함 1승 1무의 전적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했다. 슈팅수 13-5, 유효슈팅수 5-1에서 보듯 홈팀 비야레알의 일방적인 경기로 진행됐지만 무려 5개의 선방을 기록한 레만의 활약이 아스날을 살렸다. 특히 아스날은 전반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45분 티에리 앙리의 슈팅이 골문을 향했을 정도로 비야레알을 전혀 위협하지 못했다. 반면 비야레알은 전반 18분 후안 파블로 소린, 전반 41분 기예르모 프랑코의 슈팅이 골문을 향했으나 모두 레만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2분 마르코스 세나의 슈팅 역시 레만의 철벽 방어에 골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이었다. 로메로 호세 마리가 후반 45분 가엘 클리치로부터 페널티 지역에서 반칙을 얻어내 비야레알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기회를 맞은 것. 페널티킥의 중책을 맡은 후안 리켈메는 침착하게 골문 왼쪽 구석으로 넣기 위해 찼지만 리켈메의 움직임을 읽은 레만이 이를 막아냈다. 잉글랜드의 '화약고'가 스페인 '노란 잠수함'을 격침시키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아스날은 FC 바르셀로나(스페인)-AC 밀란(이탈리아) 승자와 다음달 1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결승전을 갖게 됐다. 1차전서 FC 바르셀로나가 1-0으로 승리, 27일 2차전(바르셀로나)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게 된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