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다빈치 코드' 광고 철거
OSEN 기자
발행 2006.04.26 09: 54

이탈리아 로마 시내 한 복판 교회 입구에 걸린 영화 '다빈치 코드' 대형 포스터가 철거된다. 이탈리아 내무부가 직접 나서서 철거를 지시했다.
AP통신은 이탈리아 내무부가 며칠 전 성직자들의 항의 서한을 받은 뒤 보수중인 로마 시내교회 입구에 걸려있는 영화 '다빈치 코드' 대형 포스터 철거를 명령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대형 포스터는 현재 이탈리아 시내 도로 한가운데 서있는 세인트 팬텔레오 교회 정면에 걸려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 그림을 이용해 제작한 이 포스터는 몇 주 전부터 이곳에 게시됐었다.
로마 카톨릭 교구의 대변인인 마르코 피삐 신부는 이와 관련해 "'다빈치 코드' 포스터가 문제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피삐 신부는 또 "이 영화는 성직자 사회에 의해 특히 올바르게 인식되어지지 않는다"며 영화 '다빈치 코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기독교 성직자들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영국 작가 댄 브라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다빈치 코드'를 반대해 왔다.
영화가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후손이 있다는 설정과 보수 기독교 단체인 '오푸스 데이'가 실명으로 거론되며 부정적으로 묘사된 점 등을 들어 기독교 단체는 영화 '다빈치 코드'의 개봉을 반대하고 있다.
세인트 팬텔레오 교회의 아폴포 가르시아 듀란 교구 신부는 "포스터가 예수와 교회를 부정하는 내용을 광고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교회를 소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내무부는 이런 기독교계의 반발을 고려해 논란이 된 '다빈치 코드' 포스터를 며칠 내로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건물 외부에 대형 포스터를 내거는 것은 로마에서 일상적인 광고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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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문제가 된 '모나리자'그림을 이용한 '다빈치 코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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