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류승완의 동생이어서 인가. 배우 류승범이 영화 '사생결단'(최호 감독, MK픽처스 제작)에서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한 장면이 영화에 삽입된 사실이 알려졌다.
고육지책으로 나온 결과였지만 류승범이 직접 촬영한 장면은 영화 관계자들에게 훌륭하단 평가를 받고 영화 본편에 그대로 포함됐다.
류승범이 직접 카메라를 잡고 촬영한 장면은 마약 판매상(류승범)과 손잡고 마약계 거물을 뒤쫓는 강력계 형사(황정민)의 차량 추격 씬이다.
형사와 범죄자가 한 차에 타고 마약계 거물인 다른 범죄자를 미행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영화 속 황정민과 류승범의 관계를 설명하는 중요한 장면이다.
촬영 당시 제작팀은 이 장면에서 고민했다고 한다. 차에서 운전대를 잡은 황정민과 조수석에 앉아 망을 보는 류승범의 모습을 잡아야 했는데 차량 내부가 너무 좁아 촬영 스탭은 물론 일반 35mm카메라조차 들어갈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때 류승범은 제작팀에게 자신이 직접 촬영을 하겠다는 제안을 했고, 결국 가장 작은 사이즈의 6mm HD 카메라를 류승범이 직접 들고 촬영하는 방법을 택했다.
3일간 계속된 미행 장면 촬영에서 류승범은 카메라를 한 손에 잡고 스스로 연기하는 모습을 촬영하거나, 황정민이 연기하는 모습과 두 사람이 함께 대화하는 장면을 실제로 촬영했다.
류승범이 별다른 촬영 경험이 없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촬영이었다고 영화의 관계자는 전했다.
류승범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한 장면이 삽입된 영화 '사생결단'은 90년대 후반 부산을 배경으로 마약상과 그들의 뒤를 쫓는 형사의 거친 이야기를 액션 느와르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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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